생명력 깃든 고향악의 미학…광주시향 ‘거칠게 아름답게’
2024년 08월 21일(수) 11:45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9월 27일 광주예술의전당

지휘자 최희준.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러시아 낭만주의의 거장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의 작품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의 곡을 관현악과 피아노 협연으로 감상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 ‘거칠게 아름답게’를 오는 9월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제387회 정기연주회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지난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라흐마니노프, 발레음악과 소나타 등으로 알려진 프로코피예프의 곡들을 만나는 자리다.

연주회 포문을 여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피아노의 타악기 음색과 관현악 소리가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1악장의 클라리넷 솔로와 서정적인 멜로디, 호방한 알레그로 주제가 돋보이며 다섯 개의 변주(2악장), 3악장의 피아노 초절 테크닉 등을 볼 수 있다.

러시아적 감성 측면에서 “차이콥스키의 뒤를 잇는 교향곡”이라는 평가를 받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도 레퍼토리에 있다. 민속 춤곡을 닮은 리듬과 감성에 호소하는 선율이 깃들어 있으며, 그의 원대한 음악적 포부를 광활한 스케일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절하면서도 강인한 색채, 스케르초 악장의 변화무쌍함이 유장한 선율 위에 펼쳐진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한상일은 한예종 예술사과정, 독일 뉘렌베르크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2005년 프랑스 에피날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2위(1위 없는)에 올랐으며 이듬해 미국 미주리 서던 국제피아노콩쿠르(3위), 2011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콩쿠르 파이널리스트 등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한양대 지휘전공 교수 및 제7대 수원시향 예술감독(겸 상임지휘자)으로 재직 중인 최희준이 지휘봉을 잡는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디플롬·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드레스덴 국립음대 최초(개교 이래)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R석 3만원, A석 1만원. 티켓링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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