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1% ‘만성콩팥병’…당뇨·고혈압 환자 특히 위험
2024년 08월 18일(일) 19:10
[건강 바로 알기] 만성 콩팥병, 윤원주 광주기독병원 신장내과 진료과장
지속적 단백뇨 검출 콩팥 기능 저하
65세 이상 16.5% 높은 유병률
피로감·식욕 감소·부종·야간뇨 증상
정기검진 통해 신장 기능 점검해야

윤원주 광주기독병원 신장내과 진료과장이 콩팥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성인에서 4.1%가 만성 콩팥병을 가지고 있으며, 65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16.5%로 높게 나왔다. 이 때문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기저질환자라면 만성 콩팥병 검사 필수

만성 콩팥병은 단순히 신장의 여과율이 떨어진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거나(단백뇨), 콩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뜻한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을 겪고 있는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나오면 만성 콩팥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성 콩팥병을 조기 발견한다면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만성 콩팥병에 걸리기 쉬운 고위험군으로는 당뇨병, 고혈압를 가지고 있거나, 가족 중에 콩팥병을 가지고 있는 이들로, 만약 이에 해당 되는 경우라면 주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만성 콩팥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면 만성 콩팥병의 증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콩팥병의 증상으로는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식욕 감소, 수면장애, 발과 발목 부종, 야간뇨 등이 있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증상이 있더라도 몸에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만성 콩팥병의 진단

만성 콩팥병은 다양한 요소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먼저 사구체여과율 (eGFR)을 통해 확일할 수 있는데, 사구체 여과율은 콩팥이 요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체내에서 제거하는 지를 알려주는 검사 수치다.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나이, 성별 등을 통해 계산할 수 있다.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90-120㎕/m 이상이며, 사구체 여과율이 60 ㎕/m 이하일 경우 신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사구체여과율을 알아볼 때 이용되는 혈청 크레아티닌(Cr)은 근육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노폐물로 콩팥을 통해 제거된다.

콩팥이 손상되면 이 혈청 크레아티닌의 배설이 적어지며 크레아티닌 수치가 상승하게 돼 콩팥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단백도 콩팥이 손상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지속적인 단백뇨는 만성 콩팥병의 대표적인 소견이다.

이밖에 신장 초음파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콩팥의 크기와 모양, 신장 동맥의 혈액 순환, 요로 결석이나 종양을 확인할 수 있다. 양쪽 콩팥의 크기가 정상군과 비교해 감소돼 있을 경우 만성 콩팥병을 진단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만성 콩팥병의 원인과 호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나의 신장기능(eGFR) 검사하기

대한 신장 학회 홈페이지에는 크레아티닌 수치와 나이, 성별을 가지고 나의 신장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신기능 계산기가 있다. 대한식장학회에 방문해 신기능을 계산해보고, 신기능 저하가 의심된다면 신장내과를 찾는 걸 추천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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