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3중주의 매력 ‘트로이 트리오’…베토벤과 바흐 곡 연주
2024년 08월 16일(금) 11:03
제3회 정기연주회 ‘이상과 현실’ 20일 광주예술의전당

트로이 트리오 멤버들...왼쪽부터 김성복, 박혁진, 이세기. <트로이 트리오 제공>

3년 전 광주에서 창단한 남성 현악앙상블 ‘트로이 트리오’는 단단하고도 아름다운 소리를 통해 현악기의 아름다움을 선사해 왔다. 세 멤버들이 베토벤과 바흐의 현악 선율로 청중을 만난다.

트로이 트리오가 제3회 정기연주회 ‘이상과 현실’을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펼친다.

공연의 막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로 올린다. 대표적인 절대음악 작곡가인 탓에 바흐에게 붙어 있는 딱딱하고 고루한 선입견에도 불구, 이 곡은 변주곡의 아름다움과 아리아의 단순명료한 선율이 돋보이는 이색적인 매력이 있다.

음악학자 가이링거가 “만일 바흐의 다른 곡을 모두 없애버리고 이 한 곡만 남겨둔다 하더라도, 그의 이름은 음악사에서 불멸할 것이다”고 언급할 만큼 바흐의 예술적 성취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베토벤 ‘현악 3중주 3번 사장조 Op.9 1번’도 울려 퍼진다. 베토벤은 특정 곡에 창의성을 발휘하면 다음 곡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작곡하는 특징이 있었는데, Op.2번과 달리 이 곡은 극적 대비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한편 트로이 트리오 김성복은 전남대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수학했다. 현재 내셔널 솔리스텐 앙상블 및 유니크 첼로콰르텟, 라인콰르텟 등에서 활동 중.

추계예대를 졸업한 박혁진은 LA에서 오케스트라 투어 연주를 진행했으며 목포시향, 원주시향 등에서 객원 지휘자로 활동했다. 아울러 전주예고 및 러시아 그네신 국립음대 출신인 이세기는 광주시향, 아르스필하모니 객원 연주자를 역임하고 현재 여수영재오케스트라 강사로 있다.

박혁진은 “변주곡 장르 중에서도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골트베르크’와 베토벤 세 개 트리오 중 가장 활발한 느낌을 가진 G장조의 곡을 선보인다”며 “트로이 트리오의 첫 번째 연주회, 두 번째 정기연주회가 모두 ‘베토벤’의 곡들이었다는 점에서 감회 깊다”고 했다.

무료 관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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