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의지 꺾어라” 라우어-네일 출격
2024년 08월 16일(금) 00:00
KIA, LG와 주말 잠실 빅매치
‘3전 4기’ 10승 네일 연승 도전
두 번째 등판 라우어 ‘적응 끝’

라우어

네일








KIA가 잠실에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KIA 타이거즈가 16일부터 LG 트윈스를 상대로 원정 3연전에 나선다.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KIA와 ‘디펜딩 챔피언’의 맞대결이자 미리 보는 포스트 시즌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린 LG는 올 시즌에도 삼성라이온즈와 2위 싸움을 하면서 KIA를 추격하고 있는 난적이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고전했던 KIA 입장에서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야 하는 중요한 맞대결이자, 마운드 경쟁력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KIA는 김도현을 시작으로 에릭 라우어-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워 주말 빅매치를 벌인다.

이번 맞대결을 위한 ‘맞춤형 로테이션’이다.

KIA는 새로 영입한 에릭 라우어를 지난 11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투입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했다. 이에 따라 두 번째 등판 상대는 LG가 됐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 뒤늦게 팀에 합류한 라우어가 2위 싸움을 하는 강팀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로테이션이 준비됐다.

그리고 김도현의 선발 등판을 조절하면서 네일이 LG를 상대하게 됐다.

김도현 지난 6일 KT와의 홈경기를 통해 5이닝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승리투수가 됐었다. 원래 로테이션으로는 11일 삼성전 선발까지 두 차례 등판에 나서야 했지만 이날 라우어가 투입됐고, 김도현은 대신 불펜으로 나와 2.2이닝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했다.

이어 네일이 1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선발로 나오면서 18일 LG전까지 치르게 됐다.

KIA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메이저리그 36승에 빛나는 라우어를 영입하는 등 네일과 라우어로 ‘외국인 원투 펀치’를 새로 구축했다.

리그 1위 질주는 물론 가을잔치에서도 두 선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네일은 이번 LG전을 통해 연승을 노린다.

네일은 앞선 키움과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피칭을 하면서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네일은 팀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른 투수가 됐다.

KIA에서 4년 만에 나온 외국인 10승 투수다. 2020년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이 나란히 11승을 기록했지만 KIA는 이후 외국인 투수 고민을 이어왔다.

네일은 지난 7월 20일 한화전 승리 이후 3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었다. 그리고 ‘3전 4기’ 끝에 10승을 기록했다.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던 라우어는 시차 적응을 끝내고 1위 질주 전면에 서야 한다.

라우어는 삼성을 상대했던 KBO 첫 무대에서는 3.1이닝(75구)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강민호와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KBO 타자들의 매서운 타격을 경험했다.

지난 5일 입국했던 만큼 시차에 따른 컨디션 난조에 공인구, 다른 리그에 대한 적응도 필요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타선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원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키움전에서 아홉수에 막혀있던 김도영이 시원한 스윙으로 다승 공동 1위(11승)를 기록하고 있던 헤이수스를 상대로 최연소 ‘30-30’을 만들어냈고, 김태군도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KIA가 외국인 원투펀치를 앞세워 1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