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방치하면 초재난급 폭염 일상화
2024년 08월 14일(수) 00:00 가가
13일 기준으로 올 여름 광주에서만 25일째 폭염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기후재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전국에서 폭염이 일상이 되고 있지만 유독 광주의 폭염이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어 걱정이다. 더위의 대명사인 대구보다 광주가 더 덥다는 의미의 ‘광프리카’가 일반화 된지 오래다. 이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50년치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전국 25개 도시의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폭염 일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평균 폭염 일수가 직전 10년간(2004~2013년) 평균보다 2.4배 증가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광주는 폭염 일수가 35일에서 105일로 무려 3배나 급증했다. 지난 10년간 폭염 일수가 구미(106일)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발생했는데 대전(96일)과 대구(83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보더라도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된다면 76년 후인 2100년에는 한여름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초재난급 폭염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는다면 광주의 경우 여름이 4월부터 시작해 190일이나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 190일을 비롯해 봄 90일, 가을 85일로 겨울이 사라져 ‘삼계절’이 된다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강수량도 크게 늘어 2019년 1121㎜였던 광주지역 강수량이 2100년에는 1990㎜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순히 강수량이 급증하는 게 아니라 시간당 100㎜가 넘는 게릴라성 물폭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선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후재난이 상수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전국에서 폭염이 일상이 되고 있지만 유독 광주의 폭염이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고 있어 걱정이다. 더위의 대명사인 대구보다 광주가 더 덥다는 의미의 ‘광프리카’가 일반화 된지 오래다. 이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선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후재난이 상수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