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KS…‘1위 수성’ KIA, ‘추격자’ LG 만난다
2024년 08월 12일(월) 21:00
4경기 차…주말 총력전 예고
타격 부진·실책 겹치며 하락세
김도영 ‘30-30’달성도 관심

네일

타격 위기를 맞은 KIA가 원정 6연전에 나선다. ‘1위 수성’이 목표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13일부터 수도권 6연전을 갖는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갖는 KIA는 이후 잠실로 가서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시선은 주말 3연전에 쏠린다. 1위 KIA와 2위 LG, 두 팀이 몇 경기 차에서 만나게 되느냐가 관심사다.

지난주 두 팀의 표정이 엇갈렸다.

홈에서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KIA는 비로 한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2승 3패의 전적을 남겼다.

6일 김도현의 5이닝 무실점 호투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실책으로 KIA의 걸음이 꼬였다.

제임스 네일이 선발로 나선 7일 3개의 실책이 쏟아지면서 초반 싸움에 밀렸고, 2-13의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8일에도 아쉬운 실책이 나왔다. 이날 두 팀은 11회까지 ‘0’의 싸움을 이어갔지만 12회초 나온 홍종표의 실책이 빌미가 돼 KIA가 0-1 패를 기록했다.

9일에는 반대로 상대의 수비로 KIA가 웃었다.

삼성을 상대한 KIA는 9회말 행운의 끝내기 안타로 9-8 승리를 거두고 웃었다. 상대 2루수, 유격수, 중견수 사이에 공이 떨어지면서 KIA가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었다.

10일 비가 내리면서 김기훈의 선발 등판이 무산된 뒤, 11일에는 에릭 라우어가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36승에 빛나는 라우어의 KBO리그 데뷔전 시작은 좋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열었지만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와 9구 승부 끝에 홈런을 허용했다. 박병호에게도 한 방을 내주면서 라우어의 첫 무대는 3.1이닝 4실점으로 끝났다. 또 이 경기에서도 3개의 실책이 기록되는 등 KIA의 불안한 수비는 여전했다.

KIA는 수비 불안과 타격 하락세로 2승 3패를 기록하면서 뒷걸음질 쳤지만, LG는 11일 9회말 2사에서 나온 박동원의 끝내기 안타로 4연승 질주를 하면서 +2를 기록했다. 1위 KIA와는 4경기 차가 됐다.

L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마운드에는 파란불, 타석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호된 신고식은 치렀지만 KIA는 라우어로 선발진 무게감을 더했다. 김도현은 선발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불펜으로도 2.2이닝을 처리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비로 1387일 만의 선발 등판이 취소됐지만 김기훈도 미국 연수를 통해 구위와 스피드 답을 찾아왔다. 마무리 정해영도 부상에서 복귀해 3경기에서 2.2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타선의 흐름은 아쉽다. ‘원조 해결사’ 최형우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신해결사’ 김도영의 방망이는 잠잠하다.

30홈런에 단 하나만을 남겨뒀던 김도영은 지난주 5경기에서 담장을 넘기지 못하면서 ‘최연소 30-30’ 기록을 미뤘다. 김도영의 주간 타율은 15타수 3안타, 0.200에 그쳤다. 대기록을 앞두고 상대가 어렵게 승부를 하면서 7개의 볼넷에 만족해야 했다.

타격 페이스 하락세 속 상대도 어렵게 피해가면서 김도영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마음이 급해진 김도영은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기도 하는 등 험난한 한 주를 보냈다.

강한 2번으로 역할을 했던 최원준도 지난주 3안타를 수확하는 데 그치면서 지난주 주간 타율 부문 10위 안에 KIA 선수의 이름이 빠졌다.

득녀를 하면서 경조사 휴가로 1경기 빠졌던 박찬호가 4경기에서 0.412 타율로 전체 13위에 올랐지만 팀 타율은 0.265에 그쳤다.

수비 고민도 여전하다. KIA는 지난주에도 5경기에서 9개의 실책을 추가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네일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 네일은 13일 키움 김윤하와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네일만 나오면 흔들리는 수비가 이번에는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승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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