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가치 지닌 종가에 대한 콘텐츠화 필요”
2024년 07월 30일(화) 12:05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 ‘광주 종가’ 주제 강연
광주서구문화원 주최 ‘국가유산 돌보기’ 특강서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

오늘날 가문, 종가와 같은 전통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가문과 종가에 깃든 나눔과 베풂, 전통미풍양속에 대한 실천과 계승은 여전히 지켜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최근 광주 종가와 관련된 문화에 대한 강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광주서구문화원(원장 정인서)이 ‘광주천년의 국가유산 돌보기’ 일환으로 진행한 강좌에서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가 ‘광주 종가의 현황과 제례문화’를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서 대표는 “가문의 상징, 대표 의미를 담고 있는 종가의 역사성은 시대의 변화와 함께 점차 희석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나눔과 베풂의 실천이라는 전통적 가치를 지닌 종가에 대한 관심과 콘텐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는 장면. <광주서구문화원 제공>
이날 강의에서 서 대표는 종가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광주와 전남의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를 했다. 주요 내용으로 학문적 성취물로서의 ‘기록문화’, 정신을 강조하는 가훈·일기·편지 등의 ‘규범문화’, 고택·사당·서원·정자·재실 등의 ‘건축문화’, 선비정신을 담고 있는 ‘생활 문화’, 종회와 족계 등의 ‘조직문화’ 등이 소개됐다.

특히 행주기씨 고봉종가와 제봉종가의 제례문화는 물론 제례음식과 종가음식의 변천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서 대표는 “종가는 문화유산의 종합체이자 한국의 전형적인 인식의 산물”이라며 “역사적 배경 외에도 다양한 삶의 이야기, 문헌자료 등이 남아 있어 재해석이 가능한 핵심 공간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서구문화원의 2024 문화유산 아카데미는 오는 11월까지 강의와 답사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8월 26일에는 신웅주 조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남도 한옥의 구성요소’가 예정돼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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