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 기관지 ‘작가’ 34호 나와
2024년 07월 28일(일) 09:07 가가
특집에 5월 문학제 심포지엄 ‘5월 문학의 성과와 앞으로의 지향’ 다뤄
광주전남작가회의(회장 정양주)가 발행하는 기관지 ‘작가’(통권 34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는 지난 5월 문학제 심포지엄 ‘5월 문학의 성과와 앞으로의 지향’에서 발표됐던 이영진 시인의 글과 정민구 전남대 교수의 글, 김영삼 평론가의 글이 실렸다.
이영진 시인은 ‘세계는 경험 속에서 신성하다’라는 글에서 5월의 죽음으로 국가 폭력을 맞섰던 이들은 “불멸의 장엄을 완성한 신성한 존재들”이었다고 강조한다.
“죽음으로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이겨낸 그들은 불멸의 장엄을 완성한 신성한 존재들이었다. 인간의 상식과 상상을 훨씬 상회하는 5월의 현장은 세상의 무엇으로도 해명하기 어려운 초월적 공간이었지만 살아남은 자들에겐 죄의식과 똑같은 무게의 신성함을 동시에 심어놓은 장소이기도 했다.”
정민구 전남대 교수는 ‘시는 여전히 물음이 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올해 새롭게 출간된 ‘5월문학총서’ 의미와 시 작품들을 조명했다.
정 교수는 “여전히 시인들은 오월 광주와 관련하여 자신의 ‘개성적인’ 목소리를 발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풍요와 이채를 더한 시들이 산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김영삼 평론가는 ‘절대 신화 너머의 자리, 포스트 광주’에서 “도청 최후의 날 함께 죽지 못함으로써 살아남은 자 누구도 그 절대성의 자리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었고, 오월 문학은 이를 죄책감의 서사로만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절대성을 넘어설 때 포스트-광주의 문이 열린다”고 언급했다.
이번 호에는 대국경북작가회의 시인들의 초대시가 실렸다. 고희림, 신기훈, 오현주, 이정연, 이종암 시인들의 시를 만날 수 있다.
회원 작품으로는 강진주, 김령, 김성신, 김애숙, 김재석, 김황흠, 김휼, 나종영, 박노식, 박석준, 박세영, 박종화, 이서영, 정양주, 조현옥, 한종근, 함진원, 황형철 시인의 시가 수록됐다. 김만성 작가와 송은유 작가는 각각 소설을, 양인자 작가는 동화를, 평론은 심영의 소설가가 게재했다.
서평 부문은 고성만, 김규성, 신남영, 신지영, 이숙현 작가가 동료 작가들의 작품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번 호에는 지난 5월 문학제 심포지엄 ‘5월 문학의 성과와 앞으로의 지향’에서 발표됐던 이영진 시인의 글과 정민구 전남대 교수의 글, 김영삼 평론가의 글이 실렸다.
“죽음으로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이겨낸 그들은 불멸의 장엄을 완성한 신성한 존재들이었다. 인간의 상식과 상상을 훨씬 상회하는 5월의 현장은 세상의 무엇으로도 해명하기 어려운 초월적 공간이었지만 살아남은 자들에겐 죄의식과 똑같은 무게의 신성함을 동시에 심어놓은 장소이기도 했다.”
정 교수는 “여전히 시인들은 오월 광주와 관련하여 자신의 ‘개성적인’ 목소리를 발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풍요와 이채를 더한 시들이 산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호에는 대국경북작가회의 시인들의 초대시가 실렸다. 고희림, 신기훈, 오현주, 이정연, 이종암 시인들의 시를 만날 수 있다.
회원 작품으로는 강진주, 김령, 김성신, 김애숙, 김재석, 김황흠, 김휼, 나종영, 박노식, 박석준, 박세영, 박종화, 이서영, 정양주, 조현옥, 한종근, 함진원, 황형철 시인의 시가 수록됐다. 김만성 작가와 송은유 작가는 각각 소설을, 양인자 작가는 동화를, 평론은 심영의 소설가가 게재했다.
서평 부문은 고성만, 김규성, 신남영, 신지영, 이숙현 작가가 동료 작가들의 작품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