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 콜업…KIA ‘불펜 재정비’ 우승 질주 이어간다
2024년 07월 26일(금) 00:00
정해영 복귀 조율 중…“대체 선발 알드레드 더 지켜볼 것”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고 복귀한 KIA 타이거즈 좌완 최지민.

KIA 타이거즈가 ‘불펜 재정비’를 통해 우승 질주를 이어간다.

KIA는 최근 마운드 고민에 빠졌었다. 선발 윤영철이 척추 피로 골절으로 이탈하는 등 선발진에 다시 또 부상이 발생했고, 마무리 정해영의 부상 공백도 길어지면서 불펜 부담이 가중됐었다.

김도현을 선발로 이동시켜 급한 불을 껐던 KIA는 하늘의 도움까지 받았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양현종이 NC를 상대로 1회부터 9회까지 책임지면서 월요일 휴식일에 이어 불펜이 쉬어갔고, 24일에는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6회를 앞두고 비가 쏟아졌다.

결국 강우 콜드가 선언되면서 KIA는 남은 이닝을 치르지 않고 기분 좋은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이날 캠 알드레드가 선발로 나와 8명의 우타자를 배치한 NC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KIA 불펜은 다시 하루 더 쉬어갈 수 있었다.

넉넉한 휴식을 취한 불펜진에는 새 전력도 가세했다 .

KIA는 25일 NC와의 경기에 앞서 김사윤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최지민을 콜업했다.

최지민은 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 1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 휴식의 시간을 보낸 최지민은 지난 23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테스트를 했다.

이날 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한 그는 10개의 공으로 2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0㎞를 찍으면서 복귀를 위한 ‘이상 무’를 알렸다.

최지민에게는 의미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

최지민은 “내려가면서 마음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쉬고 와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면서 내리신 것이라 생각하면서 운동하고, 시합을 준비했다”며 “앞서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까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이번에 퓨처스리그에서 던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타자들이 잘 못 치니까 기분 좋아지고 자신감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느낌도 좋았지만 1군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여기서 잘해야 한다”며 “내려가 있는 동안 팀이 연승도 달리고 잘해서 다행이다. 팀에 폐 안 끼치게 재미있게 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마무리 정해영은 ‘몸상태’에 초점을 맞추고 복귀 날짜를 조율하게 된다.

이범호 감독은 “지민이 쉬어주면서 머리도 식히고 올라오길 기대했다. 마무리 역할을 해줬던 장현식, 전상현이 건재하게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지민이가 돌아왔으니까 해영이만 돌아오면 가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퓨처스 리그에서의 성적은 볼 필요가 없다. 피칭하는 자세, 느낌 등을 보겠다”고 설명했다.

불펜을 재정비한 KIA는 알드레드는 더 지켜볼 방침이다. 알드레드는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8월 15일까지 정식 선수로 등록하거나 작별을 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우타자, 좌타자 모두 상대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2선발이 중요하다. 잘 던져주고 있지만 고심은 하고 있다. 분석하고, 체크하면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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