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방망이, ‘打이거즈’ 1위 독주 막지마
2024년 07월 23일(화) 08:00
투·타 환상호흡에 6연승 질주
‘8승1패’ NC·‘4승1패’ 키움 상대
최지민·정해영 마운드 복귀 임박

뜨거운 화력으로 1위 질주 중인 KIA가 NC, 키움을 상대로 강세 잇기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뜨거운 방망이로 1위 독주를 이어간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했다. 5-7로 뒤지던 상황,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도영이 대타로 나와 한화 마무리 주현상과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며 좌전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최원준의 볼넷을 더해 만든 1사 1·2루, 앞선 4타석에서 안타 없이 2개의 삼진을 기록했던 최형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8-7을 만들었다.

그리고 KIA는 전상현을 내세워 9회말을 실점 없이 막고 한화전 스윕과 함께 6연승을 완성했다.

주중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 KIA는 기분 좋은 2위 징크스를 이어갔다.

16일 비로 하루 쉬었던 KIA는 17일 최형우의 챔피언스필드 홈런존 때리는 투런포와 나성범의 만루포로 10-5 승리를 만들었다. 18일에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65분간 경기가 중단됐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KIA는 이 경기도 10-4로 마무리했다. 2위로 광주를 찾았던 삼성은 연패를 당해 3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주말에도 기분 좋은 승리를 이어갔다.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이 연일 담장을 넘기는 등 KIA는 지난주 5경기에서 0.362의 팀타율과 함께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수를 쌓았다.

마운드에서는 ‘난세의 영웅’도 탄생했다. 윤영철의 부상 여파로 선발로 이동한 김도현이 ‘깜짝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팀 연승을 이었다.

최고 153㎞ 강속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구사한 김도현은 무엇보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68구로 5회를 책임졌다.

뜨거운 화력과 마운드 새 전력으로 6연승을 달린 KIA는 ‘강세 잇기’에 나선다.

주중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갖는 KIA는 주말에는 고척돔으로 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올 시즌 가장 강했던 상대와 가장 많은 경기가 남은 팀과의 승부다.

NC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8승 1패다. 2위에서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봤던 NC는 KIA에 6연패를 당하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키움과는 올 시즌 5번의 만남만 성사됐다. 홈 개막전 상대였던 키움과의 2차전이 비로 취소됐고, 지난 6월 29·30일 예정됐던 광주 홈경기도 비로 치르지 못했다. 3차례 우천 취소가 기록되면서 두 팀은 앞으로 11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4승 1패로 앞서 있다.

타석에서는 최원준에 시선이 쏠린다.

초반 부진을 털어내며 ‘주루 자신감’을 찾은 최원준은 연달아 그라운드를 돌면서 장타 실력까지 선보이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 ‘4개’였던 최원준은 지난 주 5·6·7호포를 연달아 터트리면서 강한 2번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복귀 선수’들에 눈길이 간다. 필승조 최지민과 마무리 정해영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최지민은 이어진 부진으로 지난 12일 엔트리에서 말소,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 어깨 염증으로 6월 24일 이후 자리를 비웠던 정해영도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는 23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테스트를 통과하면 다시 전력에 합류하게 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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