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26마리…치킨과 사랑에 빠진 한국인
2024년 07월 21일(일) 22:00 가가
국내 닭도축 10억 1137만마리…닭고기 수입량 23만 4873t 역대 최대
인구 1000명당 치킨집 수 전남 2.43개·광주 2.34개…전국 1~2위 기록
인구 1000명당 치킨집 수 전남 2.43개·광주 2.34개…전국 1~2위 기록
한 집 건너 보이는 치킨집에 한 때 인구 1000명당 치킨집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광주·전남지역에서 한 해 얼마나 많은 닭을 먹을까.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내놓은 농업전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닭 도축 마릿수는 10억 1137만 마리에 이른다. 지난 2022년 기준 인구(5100만여명)로 나누면 단순 산술적 계산으로 1인당 평균 20마리 닭고기를 소비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전남에서도 매년 평균 5500만 마리의 닭 도축이 이뤄진다.
여기에 수입 닭고기까지 감안하면 1인당 평균 닭고기 소비량은 26마리 정도로 늘어난다. 지난해 닭고기 수입량은 23만 4873t. 지난 1995년 닭고기 수입이 시작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소비량은 78만 9000t. 국내 생산량(60만 7000t)을 압도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 생산 닭고기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닭고기 수입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러다보니 1인당 닭고기 소비량도 증가세다. 지난 1970년 소비량은 정육 기준 1.4㎏였다. 하지만 국민 간식으로 자리잡으면서 1995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 지난 2003년 7.8㎏로 5배 이상 폭등했다.
치킨집도 크게 늘면서 한국 자영업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로 집계한 광주지역 치킨집은 798개(2022년 기준). 전년보다 17개 줄었지만 매출액은 1950억원에서 2121억원으로 8.8%늘었다. 전남에서는 1031로 전년보다 24개 늘었다. 매출액도 2320억원으로 20.4%나 폭등했다. 치킨 사랑이 엿보이는 수치로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019년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구 1000명당 치킨집 수는 전남 2.43개, 광주 2.34개로 전국 주요 시·도 중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는 통계를 내놓은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닭고기 소비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으로 “향후 자급율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내놓은 농업전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닭 도축 마릿수는 10억 1137만 마리에 이른다. 지난 2022년 기준 인구(5100만여명)로 나누면 단순 산술적 계산으로 1인당 평균 20마리 닭고기를 소비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전남에서도 매년 평균 5500만 마리의 닭 도축이 이뤄진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로 집계한 광주지역 치킨집은 798개(2022년 기준). 전년보다 17개 줄었지만 매출액은 1950억원에서 2121억원으로 8.8%늘었다. 전남에서는 1031로 전년보다 24개 늘었다. 매출액도 2320억원으로 20.4%나 폭등했다. 치킨 사랑이 엿보이는 수치로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019년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구 1000명당 치킨집 수는 전남 2.43개, 광주 2.34개로 전국 주요 시·도 중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는 통계를 내놓은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닭고기 소비량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으로 “향후 자급율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