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멀리…‘EV6’ 더 완벽하게 진화하다
2024년 07월 15일(월) 08:55 가가
기아 전용전기차 ‘더 뉴 EV6’ 시승기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배터리 성능·편의사양 등 강화
충전거리 475㎞→494㎞…코너링 빠른 주행에도 차체 흔들림 없어
3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배터리 성능·편의사양 등 강화
충전거리 475㎞→494㎞…코너링 빠른 주행에도 차체 흔들림 없어


기아차는 지난 6월 상품성을 강화한 ‘더 뉴 EV6’를 출시했다. 새로워진 EV6는 배터리 용량을 늘려 최대 항속거리가 475km에서 494km로 늘어났고 더욱 날렵해진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아차가 진행한 시승행사에 사용된 ‘더 뉴 EV6’ 차량. <기이차 제공>
지난 10일 기아차가 EV6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더 뉴 EV6’를 만날 수 있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아닌 해치백과 왜건의 경계로 보이는 디자인으로, 승용차보다도 날렵한 이미지를 가졌다. 바로 앞에서 보니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강하고 준수한 말을 보는 듯했다.
‘EV6’는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모델로, 기아가 선보인 준중형 EV3, 대형 EV9 등 라인업 중 크기는 중형이지만 사실상 맏형 격인 차량이다. 지난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생산됐기 때문이다. 3년 간 글로벌 누적 판매량 21만대로, 기아의 전용전기차 성공 가능성을 연 차량이다.
‘더 뉴 EV6’는 EV6의 상품성을 개선(페이스리프트)한 모델로 이날 기자는 가장 고급 모델인 ‘롱레인지 GT-라인’을 직접 운전할 수 있었다. GT-라인 기본형 출고가는 6315만원(세제혜택 및 보조금 혜택 적용 전)으로, 시승 차량에는 4WD A/T, 스웨이드 컬렉션, 빌트인캠 2, 와이드 선루프, 스마트커넥트, 메디리안 사운드, 20인치 휠, 요트 매트 블루가 추가 적용됐다. 이들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7015만원이다.
이날 시승 코스는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출발해 화순 도곡면 일대까지 가는 편도 23㎞ 거리였다. 시승 코스 3분의 2 이상이 도심 주행으로 속도를 내기에는 어려운 구간이었지만, 급하게 차선 변경이 필요할 때 강력한 전기모터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뉴 EV6’의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239㎾, 마력으로 환산하면 325에 달하는 강한 힘을 가졌다. 이를 통해 차선 변경 시 가볍게 ‘툭’ 엑셀레이터를 밝아도 순간 가속을 통해 앞으로 치고 나갔다. 도심을 벗어나 시외로 접어들자 강한 힘을 더 느낄 수 있었다. 한산한 도로에 접어들어 가속을 시작하자 고개가 젖혀질 정도로 강함 힘을 뽐내며 지면을 박차고 나갔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 한 느낌을 줬다. 제원상 제로백(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표기된 5.2초가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코너링에서도 빠른 속도에도 차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차체가 인상적이었다.
반환점에 도착해 확인해본 연료량은 87%. 출발 전 확인했던 배터리 용량이 92%였으니, 5%로 23㎞를 온 셈이다. 연비는 5.0㎞/㎾h를 나타내고 있었다. 새로워진 EV6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됐다. 전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이 6.6kWh 늘어난 84㎾h로, 롱레인지 2WD 모델(19인치) 기준 최대 항속거리가 475km에서 494km로 늘어났다. 배터리가 커졌지만 전 모델과 동일하게 350㎾급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에 내려 외관 디자인을 더욱 자세히 살펴봤다.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은 건 차량 색상이었다. 옵션 사항으로 30만을 추가해야만 적용되는 ‘요트 매트 블루’는 매끈한 느낌의 푸른색 계열 무광 도색으로, 강한 힘을 가진 ‘더 뉴 EV6’ GT 라인에 적합하다는 느낌을 줬다.
전면부는 기아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헤드라이트에 적용되면서 완만한 직삼각형 모양이었던 전 모델과 대비해 미래지향적이면서 더 강한 인상을 보여줬다. 또 주요한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보닛 위 굵은 두 개의 선을 더욱 과감하게 디자인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선보였다.
측면부과 후면부도 날개 형상의 범퍼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시승 차량의 경우 휠에 옵션이 적용돼 20인치 휠이 장착됐는데, 일반적인 전기차들이 연비를 위해 휠 포크 사이 공간을 줄이는 것과는 달리, 비교적 덮인 부분을 줄이면서 개방감을 줬다. 아무래도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GT-라인 차량인 만큼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 시각적인 면에서 스포티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실내도 만족스러웠다. 전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시승차량에 적용된 45만원짜리 스웨이드 컬렉션은 비싸지 않은 금액에도 수준급 스웨이드가 적용돼 마치 고급차량에 탄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2열 공간도 넓었는데, 웬만한 중형 SUV보다 넓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원을 살펴봐도 EV6의 훨베이스는 2900㎜, 쏘렌토(2815㎜) 보다도 길어, 넓은 2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가 보유한 첨단 기능이 모두 적용된 ‘더 뉴 EV6’가 전작에 비해 빌트인캠2와 디지털 센터 미러(DCM)에서 더 향상된 기능을 장착했다. 빌트인캔 2는 기존 빌트앤캠1과 달리 실내 음성 녹음 기능이 추가됐고, 영상 화질도 개선됐다. 다만 새롭게 추가된 DCM(룸미러)의 경우 가운데 레버를 통해, 실제 거울 화면과 후면 카메라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영상이다 보니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불편함이 컸다.
더 뉴 EV6 판매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라이트 5260만원 ▲에어 5530만원 ▲어스 5935만원 ▲GT-라인 599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더 뉴 EV6’는 EV6의 상품성을 개선(페이스리프트)한 모델로 이날 기자는 가장 고급 모델인 ‘롱레인지 GT-라인’을 직접 운전할 수 있었다. GT-라인 기본형 출고가는 6315만원(세제혜택 및 보조금 혜택 적용 전)으로, 시승 차량에는 4WD A/T, 스웨이드 컬렉션, 빌트인캠 2, 와이드 선루프, 스마트커넥트, 메디리안 사운드, 20인치 휠, 요트 매트 블루가 추가 적용됐다. 이들 옵션을 모두 포함하면 70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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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EV6’ 내장 디자인. |
반환점에 도착해 확인해본 연료량은 87%. 출발 전 확인했던 배터리 용량이 92%였으니, 5%로 23㎞를 온 셈이다. 연비는 5.0㎞/㎾h를 나타내고 있었다. 새로워진 EV6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됐다. 전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이 6.6kWh 늘어난 84㎾h로, 롱레인지 2WD 모델(19인치) 기준 최대 항속거리가 475km에서 494km로 늘어났다. 배터리가 커졌지만 전 모델과 동일하게 350㎾급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에 내려 외관 디자인을 더욱 자세히 살펴봤다.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은 건 차량 색상이었다. 옵션 사항으로 30만을 추가해야만 적용되는 ‘요트 매트 블루’는 매끈한 느낌의 푸른색 계열 무광 도색으로, 강한 힘을 가진 ‘더 뉴 EV6’ GT 라인에 적합하다는 느낌을 줬다.
전면부는 기아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헤드라이트에 적용되면서 완만한 직삼각형 모양이었던 전 모델과 대비해 미래지향적이면서 더 강한 인상을 보여줬다. 또 주요한 디자인 요소 중 하나인 보닛 위 굵은 두 개의 선을 더욱 과감하게 디자인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선보였다.
측면부과 후면부도 날개 형상의 범퍼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시승 차량의 경우 휠에 옵션이 적용돼 20인치 휠이 장착됐는데, 일반적인 전기차들이 연비를 위해 휠 포크 사이 공간을 줄이는 것과는 달리, 비교적 덮인 부분을 줄이면서 개방감을 줬다. 아무래도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GT-라인 차량인 만큼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 시각적인 면에서 스포티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실내도 만족스러웠다. 전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시승차량에 적용된 45만원짜리 스웨이드 컬렉션은 비싸지 않은 금액에도 수준급 스웨이드가 적용돼 마치 고급차량에 탄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2열 공간도 넓었는데, 웬만한 중형 SUV보다 넓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원을 살펴봐도 EV6의 훨베이스는 2900㎜, 쏘렌토(2815㎜) 보다도 길어, 넓은 2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기아가 보유한 첨단 기능이 모두 적용된 ‘더 뉴 EV6’가 전작에 비해 빌트인캠2와 디지털 센터 미러(DCM)에서 더 향상된 기능을 장착했다. 빌트인캔 2는 기존 빌트앤캠1과 달리 실내 음성 녹음 기능이 추가됐고, 영상 화질도 개선됐다. 다만 새롭게 추가된 DCM(룸미러)의 경우 가운데 레버를 통해, 실제 거울 화면과 후면 카메라 화면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영상이다 보니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불편함이 컸다.
더 뉴 EV6 판매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라이트 5260만원 ▲에어 5530만원 ▲어스 5935만원 ▲GT-라인 599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