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5경기차 1위로 ‘꿀휴식’…전상현으로 위닝·박정우로 스윕
2024년 07월 04일(목) 21:53 가가
삼성전 9회 ‘5점’ 9-5 역전승
2승 3패 열세 뒤집고 5승 3패
분위기 반전 뒤 올스타브레이크
2승 3패 열세 뒤집고 5승 3패
분위기 반전 뒤 올스타브레이크
최악의 위기 상황을 딛고 KIA 타이거즈가 기분 좋은 스윕승과 함께 ‘1위’에서 휴식을 맞는다.
숨 가쁘게 달려왔던 KBO 2024시즌이 짧은 올스타브레이크와 함께 잠시 쉬어간다.
올스타전에 앞서 진행된 삼성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는 KIA의 ‘우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총체적 난국 속 대구를 찾았던 KIA는 우려와 달리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지난주 시즌 최악의 순간들을 경험했다.
시즌 첫 스윕패의 기억을 안고 있는 사직에서 다시 한번 KIA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6월 25일 4회 14-1을 만들었던 KIA는 이날 5시간 20분의 승부 끝에 연장 12회 15-1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도 뒷심 싸움에서 밀리면서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전적은 3승 1무 7패가 됐다.
후유증이 남았다. 사직에서 돌아와 홈에서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KIA는 장단 18안타를 얻어맞으면서 6-17 대패를 기록했다.
마무리 정해영의 이탈과 맞물려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KIA의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하늘이 KIA를 외면하지는 않았다. 반가운 비가 연이어 내리면서 충격을 지울 수 있는 시간을 벌었고, KIA는 마운드를 재충전해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KIA의 승리 본능이 살아난 게 반갑다.
지난 2일 경기에서 KIA는 끝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면서 9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공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연장으로 끌고 간 승부, 10회 5점을 뽑으면서 빅이닝을 장식했다.
자신감을 깨운 KIA는 3일에도 잠시 리드는 내줬지만 승부를 뒤집고, 2점을 지키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전상현이 이틀 연속 위기 상황에 등판해 흔들리던 불펜의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3일 경기에서는 8회 2사 만루의 위기에 출격해, 삼성의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와 세이브를 연달아 기록했다.
4일에는 박정우가 주인공이 됐다.
3-3으로 맞선 9회초 다시 한번 KIA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 공략에 성공했다.
2사에서 김선빈이 좌측 2루타를 만들자 삼성이 김도영을 고의사구로 걸러냈다. 이어 앞선 8회 나성범의 대주자로 들어가 동점 득점을 기록했던 박정우가 타석에 섰다. 박정우는 2구째 포크볼에 반응하면서 우익수 키 넘는 2루타를 장식했다. 그리고 김선빈에 이어 김도영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5-3 역전극을 연출했다.
박정우는 홍종표의 중전 안타로 홈에 들어와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우중월 투런포가 나오면서 KIA는 8-3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6회 1사에서 양현종-김대유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왔던 황동하가 김재혁을 볼넷으로 내보내기는 했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스윕승을 확정했다.
덕분에 KIA는 앞선 대결에서 2승 3패로 뒤져있던 삼성을 상대로 3승을 추가, 5승 3패의 우위를 점하면서 여유롭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통해 삼성 열세를 지우는 데 성공한 KIA는 후반기에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상대전적 바꾸기에 나서게 된다.
1위를 달리면서 패보다 승을 많이 쌓은 KIA지만 SSG와 롯데를 상대로는 적자를 기록했다 .
SSG전 성적은 3승 5패다. 롯데전 성적은 3승 1무 7패로 더 좋지 않다.
전반기 KIA가 가장 강했던 상대는 NC 다이노스다.
KIA는 올 시즌 NC와 9번 만나 8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NC 안방에서 연달아 스윕승을 기록하면서 ‘창원 강세’를 보였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도 6승 2패를 기록, +4를 만들었다. 앞선 경기에서는 대패를 당했지만 키움에도 4승 1패로 앞섰다. LG 트윈스와는 6승 2패, KT 위즈와는 7승 5패의 전적을 냈다. 두산과는 6승 1무 5패의 호각지세를 보였다.
3.5경기 차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KIA는 9일부터 잠실 원정에 나서 LG트윈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현종은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통산 55번째, 타이거즈 4번째 기록이다. 5이닝(96구),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대구전적(7월 4일)
KIA 010 100 015 - 8
삼성 102 000 000 - 3
▲승리투수 = 황동하(4승 3패)
▲패전투수 = 오승환(1승 5패 24세이브)
▲홈런 = 최형우 16호(2회1점) 소크라테스 17호(9회2점·이상 KIA) 김헌곤 8호(3회1점) 구자욱 17호(3회1점·이상 삼성)
▲결승타 = 박정우(9회 2사 1·2루서 우익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숨 가쁘게 달려왔던 KBO 2024시즌이 짧은 올스타브레이크와 함께 잠시 쉬어간다.
올스타전에 앞서 진행된 삼성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는 KIA의 ‘우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였다. 총체적 난국 속 대구를 찾았던 KIA는 우려와 달리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첫 스윕패의 기억을 안고 있는 사직에서 다시 한번 KIA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6월 25일 4회 14-1을 만들었던 KIA는 이날 5시간 20분의 승부 끝에 연장 12회 15-1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두 경기에서도 뒷심 싸움에서 밀리면서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후유증이 남았다. 사직에서 돌아와 홈에서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KIA는 장단 18안타를 얻어맞으면서 6-17 대패를 기록했다.
마무리 정해영의 이탈과 맞물려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KIA의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KIA의 승리 본능이 살아난 게 반갑다.
지난 2일 경기에서 KIA는 끝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면서 9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공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연장으로 끌고 간 승부, 10회 5점을 뽑으면서 빅이닝을 장식했다.
자신감을 깨운 KIA는 3일에도 잠시 리드는 내줬지만 승부를 뒤집고, 2점을 지키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전상현이 이틀 연속 위기 상황에 등판해 흔들리던 불펜의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3일 경기에서는 8회 2사 만루의 위기에 출격해, 삼성의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와 세이브를 연달아 기록했다.
4일에는 박정우가 주인공이 됐다.
3-3으로 맞선 9회초 다시 한번 KIA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 공략에 성공했다.
2사에서 김선빈이 좌측 2루타를 만들자 삼성이 김도영을 고의사구로 걸러냈다. 이어 앞선 8회 나성범의 대주자로 들어가 동점 득점을 기록했던 박정우가 타석에 섰다. 박정우는 2구째 포크볼에 반응하면서 우익수 키 넘는 2루타를 장식했다. 그리고 김선빈에 이어 김도영까지 홈에 들어오면서 5-3 역전극을 연출했다.
박정우는 홍종표의 중전 안타로 홈에 들어와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소크라테스의 우중월 투런포가 나오면서 KIA는 8-3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6회 1사에서 양현종-김대유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왔던 황동하가 김재혁을 볼넷으로 내보내기는 했지만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스윕승을 확정했다.
덕분에 KIA는 앞선 대결에서 2승 3패로 뒤져있던 삼성을 상대로 3승을 추가, 5승 3패의 우위를 점하면서 여유롭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통해 삼성 열세를 지우는 데 성공한 KIA는 후반기에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상대전적 바꾸기에 나서게 된다.
1위를 달리면서 패보다 승을 많이 쌓은 KIA지만 SSG와 롯데를 상대로는 적자를 기록했다 .
SSG전 성적은 3승 5패다. 롯데전 성적은 3승 1무 7패로 더 좋지 않다.
전반기 KIA가 가장 강했던 상대는 NC 다이노스다.
KIA는 올 시즌 NC와 9번 만나 8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NC 안방에서 연달아 스윕승을 기록하면서 ‘창원 강세’를 보였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도 6승 2패를 기록, +4를 만들었다. 앞선 경기에서는 대패를 당했지만 키움에도 4승 1패로 앞섰다. LG 트윈스와는 6승 2패, KT 위즈와는 7승 5패의 전적을 냈다. 두산과는 6승 1무 5패의 호각지세를 보였다.
3.5경기 차 1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KIA는 9일부터 잠실 원정에 나서 LG트윈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일정을 소화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양현종은 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통산 55번째, 타이거즈 4번째 기록이다. 5이닝(96구),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양현종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대구전적(7월 4일)
KIA 010 100 015 - 8
삼성 102 000 000 - 3
▲승리투수 = 황동하(4승 3패)
▲패전투수 = 오승환(1승 5패 24세이브)
▲홈런 = 최형우 16호(2회1점) 소크라테스 17호(9회2점·이상 KIA) 김헌곤 8호(3회1점) 구자욱 17호(3회1점·이상 삼성)
▲결승타 = 박정우(9회 2사 1·2루서 우익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