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만루’ 지운 전상현, KIA 연승…최하위에 연패, 2위 LG와 3.5경기 차
2024년 07월 03일(수) 23:00
김도영 1회 선두타자 홈런·연타석 홈런
김태군도 홈런포…삼성전 6-4 재역전승
전상현 1.1이닝 무실점 특급 세이브 기록

KIA가 3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6-4 재역전승을 거둔 뒤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면서 2위 LG 트윈스를 3.5경기 차로 밀어냈다.

KIA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7차전에서 전상현의 특급 세이브로 6-4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연승을 달린 KIA는 2위 LG가 이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1-4로 지면서, 3.5경기 차 1위가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김도영의 홈런포가 터졌다.

이날 리드오프로 나선 김도영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성 선발 이승현을 상대로 중앙 담장 넘는 비거리 140m의 커다란 솔로포를 장식했다. 시즌 7호, 통산 301호 그리고 개인 두 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이다. 전날 홈런을 치고 교체된 뒤 다음 첫 타석에서 다시 담장을 넘기면서 연타석 홈런도 기록됐다. 연타석 홈런은 시즌 25호, 통산 1195호이자 개인 3번째 기록이다.

2회에는 김태군이 그라운드를 돌았다.

김태군은 2사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이승현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장식했다.

KIA는 3회에도 점수를 더했다. 박찬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좌중간 안타로 2루로 향했다. 나성범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로 이동한 박찬호는 소크라테스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알드레드가 초반에 3점의 지원을 받았지만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4회 1사에서 김헌곤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3-1이 됐고, 5회는 마무리하지 못했다.

알드레드가 5회말 첫 타자 이재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이성규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류지혁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그리고 전병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2로 점수가 좁혀졌다.

알드레드가 김지찬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을 만들었고, 그 사이 2루 주자 류지혁이 도루로 3루로 향했다.

이어 투수가 장현식으로 교체됐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장현식이 김헌곤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와함께 알드레드의 성적은 4.2이닝(98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이 됐다.

삼성의 역전으로 1점의 리드를 안은 이승현이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면서 6이닝(95구),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투수가 양현으로 교체된 7회 KIA가 이승현의 승리를 날렸다.

1사에서 박찬호가 우전 안타로 나간 뒤 김선빈의 투수 땅볼과 폭투로 3루로 이동했다. 그리고 나성범이 세 번째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면서 동점주자 박찬호가 홈에 들어왔다.

삼성이 다시 최지강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이번에는 소크라테스가 좌전 적시타로 나성범을 홈으로 불렀다.

다시 리드를 잡은 KIA는 8회초 서건창의 2루타와 박찬호의 3루타를 묶어 6-4를 만들었다.

앞서 5회 등판했던 장현식이 6·7회는 실점 없이 마무리한 뒤 8회 최지민이 마운드에 투입됐다. 최지민이 김지찬의 땅볼을 직접 잡아 원아웃을 만든 뒤 김헌곤에게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최지민은 1사 1루에서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임기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임기영이 강민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2사 1·2루, 이어 맥키넌을 상대로 10구째 볼넷을 허용하면서 베이스가 가득 찼다.

KIA는 결국 전상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전상현은 대타 윤정빈을 상대로 3구째 우익수 플라이를 만들었고, 삼성은 3개의 잔루만 남겼다.

전상현은 이성규-류지혁-전병우를 상대한 9회도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는 4일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워 스윕승을 노린다. 삼성에서는 백정현이 선발로 등판한다.

◇대구전적(7월 3일)

KIA 111 000 210 - 6

삼성 000 130 000 - 4

▲승리투수 = 장현식(2승 2패) ▲세이브투수 = 전상현(4승 3패 3세이브)

▲패전투수 = 최성훈(1패)

▲홈런 = 김도영 23호(1회1점) 김태군 4호(2회1점·이상 KIA) 김헌곤 7호(4회1점·삼성)

▲결승타 = 소크라테스(7회 2사 2루서 좌전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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