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외국인 근로자 안전 대책 절실하다
2024년 07월 02일(화) 00:00 가가
광주·전남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로 환경과 산재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비례)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광주·전남지역 외국인노동자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2019~2023년)새 광주·전남 산업현장에서 숨진 외국인 노동자는 총 29명(광주 5명, 전남 24명)에 달한다. 산업재해로 다친 외국인 노동자도 2019년 241명에서 2023년 289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현재 외국인 노동자 97명이 안전사고로 다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주로 일하는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직종에서 산재도 두드러진다. 전남지역 ‘제조업’ 분야 사고 사망자는 5년간 10명, 부상자는 259명에 달했다. 위험도 높은 건설업 분야에서 사망자 11명, 부상자가 216명에 달했다. 광주 건설 현장에서도 사망자 3명, 부상자 244명이 나왔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광주·전남 산업현장에서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자의 12.1%가 외국인 노동자라는 점이다. 한국인 노동자보다 사망사고가 3배 가량 많다는 방증으로 노동계는 해석하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저출생, 고령화가 심화한 탓에 외국인 노동자 없이 제조업은 물론 농업까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광주·전남에 등록된 외국인 노동자는 6만 명을 넘어섰고,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총 1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우리가 기피하는 ‘3D’ 업종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18명이 숨진 화성참사가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노동당국과 자치단체, 사업주들이 외국인 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희생되는 후진국형 사고를 막기 위해 외국인 노동 환경 전반을 재검토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비례)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광주·전남지역 외국인노동자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2019~2023년)새 광주·전남 산업현장에서 숨진 외국인 노동자는 총 29명(광주 5명, 전남 24명)에 달한다. 산업재해로 다친 외국인 노동자도 2019년 241명에서 2023년 289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현재 외국인 노동자 97명이 안전사고로 다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