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언론의 존속 이유 - 양미영 조선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년
2024년 07월 01일(월) 22:30 가가
발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수많은 콘텐츠 홍수 속에서도 옳은 소식을 외치는 자리에 있는 사람, ‘기자’라는 직업에 매료돼 학보사에 들어온 지 벌써 1년이 지나간다. 호기롭게 들어왔지만, 막상 잘 써지지 않는 글에 마감 날 마지막까지 머리를 쥐어뜯고, 애써 적었지만 누가 봐도 퍽 어설퍼 보이는 글이 부끄러워 퇴고를 보내자마자 바로 노트북을 덮어버린 날들이 바로 어제만 같다. 그러나 어느 새 시간은 흘러 새로운 수습기자들과 함께한 지도 벌써 한 학기다.
대학 언론의 위기는 내가 대학생이기도 전부터 화두인 문제였다. 너무 오랜 시간 들어 왔고 기사를 적고 발행하는 자리에 앉은 입장에서는 누구보다 실감하게 된다. 뉴스가 아니더라도 볼거리가 차고 넘치는 시대이니 학보사에서 학교의 소식을 알린다는 건 생각보다 더 녹록지 않다.
먼저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신문은 학생들의 궁금증을 즉각적으로 해결해 주기 어려울뿐더러 학교의 내부 사정을 일일이 알린다는 건 먼저 기자이기 앞서 수업을 듣고 학교에 다녀야 하는 학생의 입장에선 사서 적을 만드는 꼴이 되기도 하니 학교와 학생, 두 입장에서 줄타기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또한, 글을 적다 보면 학우들에게 닿기는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 때론 막막하게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학보사의 존속에 대한 이유는 매달 신문을 발행할수록 선명해지는 것 같다. 대학의 소식은 학교에서 삶을 그려나가는 학생인 우리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에 발간한 조대신문 1161호에는 광주 내 대학의 가장 큰 숙제와도 같았던 ‘글로컬 30’ 탈락에 관해 작성했다. 조선대는 4월에 발표된 예비 선정에서부터 진작 떨어진 데다 직접적으로 개입한 담당자가 아닌 이상 이러한 기사를 적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사서 학교에 적을 만드는 꼴이 아닌지 생각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기사를 적기로 결심한 건 이 기사만큼은 다른 대학 학생들도, 하물며 우리 대학 학생이라도 할 수 없는 오직 학보사 기자로서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총장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분들께 몇 차례 메일을 보내고 교수평의회를 드나들며 글로컬 30 탈락의 원인이 단순히 전략이 미비하다는 것 이상의 문제, 학교 내부 사정에 깊숙이 알게 됐고 이러한 내용을 기사에 녹여냈다.
얼마나 많은 학생이 학교와 신문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기사를 쓰는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알기엔 더욱 어렵다. 그렇지만 신문의 헤드라인을 훑어보는 학우들의 눈길을 직감할 때나, 발행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느 순간 신문이 줄어든 모습을 보고 나면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기사를 적어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된다.
졸업까지 한 학기만 남겨둔 지금 앞으로 얼마나 기사를 적을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기사를 적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단 하나의 기사만 적을 수 있다 하더라도 학보사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더 주저 없이 뛰어들고 싶다.
특별히 올해 8월에는 1954년에 창간된 조대신문이 70주년을 맞는다. 민족 대학 건설에 이바지, 대학 언론 창달에 기여,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이라는 사시 아래 학내 올바른 이념을 구현하고 참다운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하며 더 나아가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대학 언론의 역할을 감내하는 조대신문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달에 발간한 조대신문 1161호에는 광주 내 대학의 가장 큰 숙제와도 같았던 ‘글로컬 30’ 탈락에 관해 작성했다. 조선대는 4월에 발표된 예비 선정에서부터 진작 떨어진 데다 직접적으로 개입한 담당자가 아닌 이상 이러한 기사를 적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사서 학교에 적을 만드는 꼴이 아닌지 생각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기사를 적기로 결심한 건 이 기사만큼은 다른 대학 학생들도, 하물며 우리 대학 학생이라도 할 수 없는 오직 학보사 기자로서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총장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분들께 몇 차례 메일을 보내고 교수평의회를 드나들며 글로컬 30 탈락의 원인이 단순히 전략이 미비하다는 것 이상의 문제, 학교 내부 사정에 깊숙이 알게 됐고 이러한 내용을 기사에 녹여냈다.
얼마나 많은 학생이 학교와 신문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기사를 쓰는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알기엔 더욱 어렵다. 그렇지만 신문의 헤드라인을 훑어보는 학우들의 눈길을 직감할 때나, 발행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느 순간 신문이 줄어든 모습을 보고 나면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기사를 적어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하게 된다.
졸업까지 한 학기만 남겨둔 지금 앞으로 얼마나 기사를 적을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기사를 적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단 하나의 기사만 적을 수 있다 하더라도 학보사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더 주저 없이 뛰어들고 싶다.
특별히 올해 8월에는 1954년에 창간된 조대신문이 70주년을 맞는다. 민족 대학 건설에 이바지, 대학 언론 창달에 기여,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이라는 사시 아래 학내 올바른 이념을 구현하고 참다운 민족문화 창달에 기여하며 더 나아가 학우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대학 언론의 역할을 감내하는 조대신문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