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호남고속도로 첨단방면 연결로 개통 임박
2024년 06월 30일(일) 19:50
산월IC 인근~전자공고 인근 6년만에 공사 완료…광주시 승인 절차
호남고속도로 첨단방면 진·출입로 개설 공사가 6년만에 마무리됐다.

이 도로는 당초 2019년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당시 주경기장이 있는 남부대와 고속도로 간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설계됐으나, 5년동안 공사가 미뤄진 끝에야 준공하게 됐다.

광주시는 30일 ‘호남고속도로 첨단방면 진출입로 개설 공사’ 관련 민간공원사업자로부터 승인 요청 서류를 접수받아 준공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신설 도로는 광산구 수완동 5-2번지(호남고속도로 산월IC 인근)부터 광산구 산월동 880번지(광주전자공고 앞 교차로 인근)를 잇는 757.6m 길이의 고속도로 진출입로다.

광주시는 2019년 6월까지 도로를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같은 해 도로가 지나는 ‘봉산공원’ 부지가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에 포함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지에서 이뤄지는 공사는 민간공원사업자와 협의 없이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협의 끝에 도로를 2개 구간으로 나눠 광주시와 민간공원사업자가 각각 시공하기로 하고,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민간공원(봉산공원) 주 진입로가 겹치는 210m 길이의 구간에는 지하차도(첨단지하차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진출입로는 지하로, 민간공원 주 진입도로는 지하차도 위 지상으로 지나도록 설계했다.

광주시가 맡은 1구간(260m) 공사는 2020년 3월 마무리됐다.

2구간(497.6m)은 2020년 8월 착공했으나, 이번엔 부지에서 한국전력공사 소유 시설이 발견되면서 차질이 생겼다. 이 때문에 민간공원사업자는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0개월동안 공사를 일시 정지하고 한전과 협의를 거쳐 지장물을 옮기는 등 곡절을 겪었다.

광주시는 진출입로 준공 이후 행정절차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도로를 개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진출입로 준공 여부와 별개로 본사업인 ‘호남고속도로 첨단방면 연결로 개설공사’ 사업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 3년 연장키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첨단지구의 유동 인구가 많아진 데 따라 고속도로 진출입로 수요도 크게 늘어났지만 도로 준공까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며 “아직 정확한 개통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행정 절차를 마치고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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