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지역 건설업계 파산만은 막아야
2024년 06월 28일(금) 00:00 가가
광주·전남지역 건설업계가 ‘3중고’로 휘청이고 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법인회생을 신청(법정관리)하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는 10여 곳에 달한다. 시공능력평가 127위인 남양건설이 최근 광주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앞서 도급순위 99위인 한국건설과 새천년건설, 해광건설, 거송건설, 토담건설 등이 차례대로 법원을 찾았다. 지역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법정관리 신청 원인은 자금난이다. 건설업계 불황은 올해 1분기 광주에서 체결된 건설공사 계약액이 1조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나 줄어든 데서 확인할 수 있다.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등 건설공사비지수가 3년만에 30.7%나 상승한 것도 원인이다. 실제로 건설회사에서 직접 매입하는 3대 자재인 레미콘 가격은 최근 50%나 올랐고, 철근과 단열재 가격도 30%씩 상승했다. 여기에 레미콘 운송업계의 ‘주 5일제’ 선언과 작업 숙련도가 떨어지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증가로 인해 공사기간이 늘어난 것도 건설업계의 경영난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PF 심사가 엄격해지면서 열악한 지역 건설업체들이 신규 대출은 물론 대출 연장을 받지 못한 데 있다. 지난해 말 600호에 불과했던 광주 미분양 아파트가 반년만에 1700호가 넘을 정도로 급증한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분양가 인하를 기대하며 움직이지 않는 것도 위기 요인이다.
사이클을 타는 건설업계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야겠지만 그렇다고 건설업계의 위기를 마냥 방치해 둘 수는 없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건설업계의 숨통을 틔워 파산만은 막아야 지역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경험으로 알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역 건설업체는 10여 곳에 달한다. 시공능력평가 127위인 남양건설이 최근 광주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앞서 도급순위 99위인 한국건설과 새천년건설, 해광건설, 거송건설, 토담건설 등이 차례대로 법원을 찾았다. 지역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법정관리 신청 원인은 자금난이다. 건설업계 불황은 올해 1분기 광주에서 체결된 건설공사 계약액이 1조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나 줄어든 데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