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D급화재’ 막을 안전 대책 세워야
2024년 06월 27일(목) 00:00 가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역대 최악의 산업재해로 꼽히는 경기 화성 화재와 같은 사고가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D급 화재(금속 화재)’는 물로도 진화가 불가능해 초기 대피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엊그제 경기도 화성의 한 일차전지 공장에서 내부에 쌓여 있던 원통형 리튬 전지 3만 5000개가 연쇄폭발해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재 현장에서 보관하던 리튬 전지는 휴대용 의료기기와 가전기기, 통신장비 등 일상에서 쉽게 쓰이는 배터리지만 불이 붙으면 폭발 위험이 높고 유독가스를 배출한다.
광주·전남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배터리 관련 화재(ESS·전기차·전기킥보드)는 165건에 달했다. 광주는 2021년 2건, 2022년 3건, 2023년 7건이었다. 전남은 ESS시설에서 총 8건이 발생했고 주로 전기차(139건)에서 화재가 났다.
리튬 배터리는 휴대전화, 노트북PC, 전기차 등 일상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이번 화재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광주·전남도 배터리 생산 업체를 갖고 있는 만큼 언제든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을 안고 있다.
문제는 갈수록 D급화재의 위험성은 증가하고 있지만 현행 ‘소화기구 화재안전기준’에는 금속화재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화재 위험성이 적다고 여겨 ‘일반화학물질’로 분류해 별도의 대응 매뉴얼이나 안전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광주지역 산단은 주거지역과 인접해 화재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D급 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기는 만큼 초기 대피시스템과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아울러 소방법에 D급화재를 포함시켜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감지기와 특수 소화장비 설치도 의무화해야 할 것이다.
광주·전남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배터리 관련 화재(ESS·전기차·전기킥보드)는 165건에 달했다. 광주는 2021년 2건, 2022년 3건, 2023년 7건이었다. 전남은 ESS시설에서 총 8건이 발생했고 주로 전기차(139건)에서 화재가 났다.
D급 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기는 만큼 초기 대피시스템과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아울러 소방법에 D급화재를 포함시켜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감지기와 특수 소화장비 설치도 의무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