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흥행은 KIA가 책임진다…롯데 원정 5연패
2024년 06월 26일(수) 23:05
25일 14-1 → 충격의 15-15무승부
3점의 리드 못지키고 4-6 역전패
거인 안방만 가면 ‘종이호랑이’

롯데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6-4로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KIA의 ‘사직 악몽’이 계속됐다.

KIA 타이거즈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6 패배를 기록했다. 전날 1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5-15 무승부를 기록했던 KIA는 이날 경기에서도 역전패를 기록했다.

앞선 사직 원정에서 스윕패를 기록했던 KIA의 연패는 계속됐다.

전날 5시간 20분의 연장 혈투를 벌였던 KIA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취점을 만들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찬호의 중전안타가 이어졌다. 무사 1·2루, 김도영의 땅볼이 포수에게 잡히면서 태그아웃이 됐고 3루로 향하던 이창진까지 아웃됐다.

최형우가 볼넷으로 분위기를 살렸고, 폭투가 나오면서 2루에 있던 박찬호가 3루로 향했다. 이어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로 KIA가 먼저 점수를 가져왔다.

1회말 KIA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KIA 선발 캠 알드레드가 롯데 톱타자 황성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윤동희에게 볼넷도 허용했지만, 이에 앞서 도루를 시도하던 황성빈을 잡아내면서 1사 1루.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은 알드레드가 레이예스를 상대로 3구 삼진으로 투아웃을 채웠다. 이어 전준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 만루가 됐지만 나승엽을 2구째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은 없었다.

2회초 KIA가 점수를 보탰다. 선두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가 롯데 선발 김진욱의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내면서 솔로포를 만들었다.

1사에서 박민의 볼넷 뒤 이창진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1·2루, 박찬호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럴났지만 김도영이 중전 안타를 기록하면서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2회말 롯데도 ‘한 방’으로 응수했다. 전날 스리런을 날렸던 정훈이 선두타자로 나와 6구 승부 끝에 좌월솔로포를 터트리면서 3-1이 됐다.

3회초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이닝이 교체됐고, 2루수 박민이 아찔한 3회말을 보냈다.

선두타자 윤동희의 타석에서 2루수 포구 실책이 나왔고 고승민의 번트안타가 이어졌다. 무사 1·2루에서 레이예스가 타구가 3루 베이스 방향으로 향했다. 공을 잡은 김도영이 3루 베이스를 찍은 뒤 2루로 송구했다. 공이 그대로 1루로 연결됐다면 삼중살이 완성될 수 있던 상황, 그러나 바운드 된 공이 1루수 뒤로 흐르면서 다시 또 실책이 기록됐다. 알드레드가 전준우를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이내 이닝이 마무리 됐다.

KIA가 4회초 상대의 제구 난조로 점수를 보탰다. 2사에서 이창진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가 나오자, 롯데가 김진욱을 내리고 한현희를 투입했다.

그리고 김도영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2사 2·3루. 김도영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2사 만루가 됐다. 최형우의 타석 때 다시 한번 폭투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이창진이 홈에 들어왔다.

5회말 알드레드가 선두타자 손성빈을 2루타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황성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윤동희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손성빈이 홈에 들어왔고 4-2가 됐다. 이때 2루로 향하던 타자주자 윤동희를 아웃시키면서 주자를 지운 알드레드는 고승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말에도 선두타자 레이예스를 안타로 내보낸 알드레드. 전준우를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지만 나승엽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2루가 됐다. 정훈의 2루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처리하면서 2사 1·3루, 이어 박승욱과 풀카운트 승부가 펼쳐졌다. 알드레드가 7구째 가운데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었고 박승욱이 그대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알드레드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이어진 7회말 그의 승리가 날아갔다.

김승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왔지만 대타 최항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황성빈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윤동희의 땅볼로 선행주자를 처리하면서 아웃카운트는 더했지만 1사 1·3루, 이어 곽도규로 마운드가 교체됐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고승민의 2루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3루에 있던 최항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 레이예스의 좌측 2루타가 나오면서 동점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2사 2·3루에서 다시 투수가 김건국으로 교체됐다. 전준우를 볼넷으로 배보낸 뒤 나승엽이 때린 공이 외야로 멀리 떴고,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기록됐다.

4-5로 역전을 허용한 KIA는 8회초 1사 1·2루에서 나온 박찬호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한 뒤 8회말 실점을 기록했다.

1사 1루에서 김사윤의 폭투가 기록됐고, 대주자로 들어갔던 김동혁이 스타트를 끊은 뒤 3루까지 향했다. 이어 황성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점수는 4-6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9회 공격 김도영-최형우-나성범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 공략에 실패하면서 KIA의 사직 연패는 계속됐다.

◇부산전적(6월 26일)

KIA 120 100 000 - 4

롯데 010 010 31X - 6

▲승리투수 = 진해수(1승) ▲세이브투수 = 김원중(3패 15세이브)

▲패전투수 = 곽도규(2승 2패 1세이브)

▲홈런 = 소크라테스 16호(2회1점·KIA) 정훈 7호(2회1점·롯데)

▲결승타 = 나승엽(7회 1사 만루서 우익수 희생플라이)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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