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하당보건지소 예산 지원 중단에 상인 불편
2024년 06월 26일(수) 17:40
시의회 2000만원 삭감, 장비 구매 불발
보건증 발급 위해 20분 거리 더 가야
목포의 주요 상업지역인 하당동에 있는 하당보건지소의 보건소 발급이 중단되면서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시보건소 하당보건지소는 2회 추가경정예산에 7700만원의 예산안을 올렸지만, 시의회가 2000만원을 삭감했다.

예산이 삭감되면서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발급에 필요한 임상병리 혈액검사 장비를 살 수 없게 됐다.

효소 면역형 광측정장치인 이 장비는 후천면역결핍증(에이즈)과 B형 간염 등 바이러스 항원·항체를 검출한다. 이 장비를 사용해야만 보건증을 발급하고, 감염병을 선별할 수 있다.

장비 내구연한은 10년으로, 하당보건지소는 14년간 이 장비를 사용해왔다. 최근에는 수리 불가 판정을 받았다.

상가와 유흥업소가 밀집한 하당지역 특성상 하당보건지소에서 보건증을 발급받는 시민은 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당보건지소에서 보건증을 발급받지 못한 이들은 차로 20분 거리(직선거리 5㎞) 목포시보건소를 찾고 있다.

하당지역 유흥업소 종사자 A씨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대시민 의료서비스 제공과 직결되는 예산을 먼저 확보해야 하지만 목포시의회는 정작 필요한 장비 예산을 삭감했다”며 “특단의 대책을 세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장봉선 기자 jb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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