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위험·정서 위기 학생 제때 치료 시급
2024년 06월 24일(월) 00:00 가가
정서가 불안하거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 학생들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학교의 관심 부족이나 치료 기관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자녀가 혹시나 낙인(?) 찍힐지도 모르다는 생각에 상당수 부모들이 진료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학생정서·행동검사 종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관심군 학생 2715명 중 치료를 위해 전문기관으로 연계된 학생은 87.8%(2385명)며, 전남지역에서는 관심군 학생 2552명 중 86.3%(2202명)만이 전담기구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같이 광주·전남지역에서 치료가 급함에도 불구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계되지 못한 학생이 무려 700명이나 되는 실정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 분류 학생은 100명 중 4명 정도였으며, 이중 1~2명은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1576명에 달하는 자살위험군 학생 중 8%에 달하는 120명은 전문기관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듯 고의적 자해로 인해 광주·전남지역에서 숨진 10대 이하는 2019년 17명, 2020년 20명, 2021년 22명, 2022년 26명 등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심리적 위기 학생들이 제 때 전문기관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해당 학생과 학부모의 반대가 결정적 이유이다. 진료를 받으면 기록에 남아 피해를 볼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관련 약을 먹으면 영원히 복용해야 한다는 오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레스나 정신 건강과 관련된 문제는 신속히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완치율이 낮아지는 만큼 정신적 고통을 받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지금 당장 학교와 상의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 분류 학생은 100명 중 4명 정도였으며, 이중 1~2명은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특히 1576명에 달하는 자살위험군 학생 중 8%에 달하는 120명은 전문기관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듯 고의적 자해로 인해 광주·전남지역에서 숨진 10대 이하는 2019년 17명, 2020년 20명, 2021년 22명, 2022년 26명 등으로 증가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