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두 경기 연속·소크라테스 연타석 ‘홈런’…KIA 8-3 승
2024년 06월 21일(금) 22:23
연승으로 2위 LG·삼성 세 경기 차
윤영철 6이닝 3실점, 비자책점 ‘7승’

KIA 소크라테스가 2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 투런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가 김도영의 두 경기 연속 홈런과 소크라테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연승을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가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8-3 승리를 거두고, 2위와 3경기 차로 달아났다. LG와 삼성이 공동 2위다.

KIA가 2회말 한화 선발 황준서의 제구 난조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1사에서 김태군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박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박찬호-소크라테스에 이어 김도영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얻어냈다.

4회말에는 김도영이 두 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돌았다.

전날 5회 2사 만루에서 담장을 넘겼던 김도영이 이번에는 2사 3루에서 타석을 맞이했다.

박민이 선두타자로 나와 우측 2루타로 출루했고,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3루로 향했다. 소크라테스의 땅볼이 투수에 잡히면서 박민의 발이 묶였다. 하지만 김도영이 시원한 홈런으로 박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도영은 장시환의 2구째 커브를 좌중간 펜스 밖으로 보내면서 3-0을 만들었다.

나성범의 2루타로 시작한 5회말 2점을 더한 KIA는 6회와 8회 연달아 터진 소크라테스의 홈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소크라테스는 6회말 1루에서는 김범수의 136㎞ 슬라이더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투런포를 장식했고, 8회말에는 1사에서 이상규의 초구 127㎞ 체인지업을 공략해 이번에도 우중간 펜스를 넘기면서 홈런으로 3타점을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 속에 윤영철도 실책으로 맞은 위기를 넘기면서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7승을 만들었다.

1회는 삼자범퇴였다.

이원석을 2구째 2루 땅볼로 처리한 윤영철은 장진혁과 안치홍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1사에서 김태연을 볼넷, 채은성을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황영묵의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보내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최재훈은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이도윤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빠르게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어줬다. 이어 이원석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탈삼진을 더한 윤영철은 장진혁은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안치홍-노시환-김태연을 상대한 4회도 깔끔했다. 채은성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5회도 탈삼진 하나 더한 삼자범퇴였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6회초 2루수 실책과 함께 힘겨운 이닝이 펼쳐졌다.

윤영철이 첫 타자 이도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장진혁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했다. 병살타를 노려볼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박민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1사 1·2루에서 윤영철이 안치홍에 이어 노시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밀어내기로 실점을 기록했다. 윤영철이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채은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5-3이 됐다.

그리고 대타로 김강민이 타석에 섰다. 헛스윙과 파울로 투스트라이크를 만든 윤영철이 연달아 볼 2개를 던졌지만 5구째 헛스윙으로 이닝을 끝냈다.

윤영철의 성적은 6이닝(99구)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3실점이 됐다.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점.

7회는 김도현이 책임졌다. 대타 최인호와 이도윤을 삼진으로 처리한 김도현은 이원석에게 우전 안타는 맞았지만 장진혁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앞선 6회 아쉬운 실책을 기록했던 박민이 좋은 수비로 쓰리아웃을 채웠다.

김도현은 8회 2사에서 김태연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채은성을 상대했다. 채은성이 2구째 타격한 공이 김도현 맞고 흐르면서 중전안타가 됐다. 엉덩이를 맞은 김도현은 곽도규로 교체됐다.

곽도규는 하주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고 8회를 종료시켰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는 이재원을 7구째 스탠딩 삼진, 대타 문현빈도 5구째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원석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프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19호포를 장식한 김도영은 “주자가 3루에 있었고 그 상황에서 최소 1점은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점수를 안 내면 불안할 것 같아서 초반 카운트에 해결하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또 앞에서 소크라테스가 진짜 필요한 홈런을 쳐줘서 좋았다”고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홈런을 쳐서 좋지만 팀이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는 것에 더 중점을 주고 있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팀원들이 해야 할 것,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알고 있다. 많은 경기 이기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 좋은 공이나 유인구에 나가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칠 수 있는 것만 치려고 한다. 최대한 유인구 타이밍에서도 참으려고 한다. 존을 설정하고 타이밍을 내가 생각한 것에 맞추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코칭 스태프와 분석팀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전적(6월 21일)

한화 000 003 000 - 3

KIA 010 222 01X - 8

▲승리투수 = 윤영철(7승 3패) △ 세이브투수 = 곽도규(2승 1패 1세이브)

▲패전투수 = 황준서(2승 7패)

▲홈런 = 김도영 19호(4회2점) 소크라테스 13,14호(6회2점·8회1점·이상 KIA)

▲결승타 = 김도영(2회 2사 만루서 밀어내기 4구)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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