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요 타이거즈’… KIA 양현종 충격의 끝내기 패 지우고 수요 강세 잇기 특명
2024년 06월 12일(수) 11:45
올 시즌 수요일 경기 8연승 등 ‘9승 2패’
정해영 최연소 100S·팀 2만5000득점 등 기록도

KIA 양현종이 12일 SSG전 선발로 나서 수요 강세 잇기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수요일에 유독 강했다.

수요일에 진행된 11경기에서 KIA는 9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수요일 8연승을 달리면서 풍성한 기록도 만들었다.

3월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이 수요일 연승의 시작이었다.

이날 KBO리그에 첫선을 보인 제임스 네일이 6이닝 1실점의 피칭으로 8-2 승리를 이끌었다.

4월 3일 KT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네일이 선발로 나와 6이닝 1실점(비자책점)의 호투를 선보였고, 경기가 5-1 승리로 끝나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서건창은 KIA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장식했다.

LG와의 홈경기가 펼쳐진 4월 10일 이의리가 팔꿈치 통증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물러나는 등 부상 악재가 있었지만 KIA는 5-4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정해영이 6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4월 17일에는 윌 크로우가 문학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SSG전 4연패를 끊었다.

최형우는 KBO리그 두 번째 4000루타 기록을 달성했고, 김선빈은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담장을 넘기면서 그라운드를 돌았다. 김도영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김도영은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연타석 홈런을 장식하면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4월 24일에는 윤영철이 수요일 승리 행진에 동참했다. 이날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나선 KIA는 역대 세 번째 팀 2만5000득점을 채우면서 6-4 승리를 만들었다. 6-2로 앞선 9회말 무사 1·2루에서 출격한 마무리 정해영은 팀 승리를 지키면서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해영은 4시즌 연속 10세이브 기록과 함께 ‘22년 8월 1일’이라는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5월 1일 KT와의 홈경기에서는 양현종으로 시작해 양현종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양현종은 나홀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9-1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첫 완투승을 장식했다.

타석에서도 눈길끄는 활약이 있었다. 이날 서건창은 500타점(역대 116번째)을 달성했고, 최형우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다음 수요일이었던 5월 8일에도 KIA는 삼성 안방에서 승리를 만들었다.

양현종이 6이닝 1실점(비자책점)의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은 연장 12회 승부 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최형우는 역대 9번째 2100경기 출장을 이뤘다.

5월 15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는 나성범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점을 수확하면서 네일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곽도규-장현식-최지민이 나란히 홀드를 수확하는 등 8-4승리가 기록됐다.

하지만 5월 22일 롯데 원정에서 KIA의 수요일 연승이 중단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8이닝 1실점으로 막혔던 KIA가 9회 1사 만루까지 만들며 ‘수요 강세’를 이어가는 것 같았다. 2-4까지 추격은 했지만 대주자로 들어갔던 박정우의 주루사가 나오면서 KIA는 시즌 첫 수요일 패배를 기록했다.

KIA는 5월 29일 NC 원정에서 나성범의 3경기 연속 홈런 등을 앞세워 6-3승리를 거두고, 수요일 승수를 더했지만 6월 5일 다시 롯데에 덜미를 잡혔다.

홈에서 경기가 펼쳐진 이날 박찬호·김도영이 5개의 안타를 합작하면서 분전했지만 나성범의 황당한 수비 실책이 나오는 등 집중력 싸움에서 밀린 KIA는 롯데전 5연패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수요일 전적은 9승 2패가 됐다. 롯데에 막히며 위기를 맞았던 KIA는 결국 1위 질주도 마감했었다.

KIA는 12일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워 다시 수요일 승리 잇기에 나선다. 11일 SSG전에서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KIA가 좋은 기억을 살려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