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전국 1위…관광지 연계 전략 필요
2024년 06월 11일(화) 00:00
순천만국가정원이 지난 한 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내 관광지로 선정됐다. 용인 에버랜드와 서울 롯데월드·경복궁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표 관광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지역민들에게 전해진 예상 밖의 기쁜 소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752개 주요 관광지 입장객을 집계한 결과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입장객은 778만여 명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267만여 명으로 전국 9위에서 1년 만에 510만여 명이 늘어 1위를 기록한 데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영향이 컸다. 목포에서 열린 전국체전과 국제 수묵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전남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순천으로 넘어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빅 이벤트 효과가 작용했을지라도 전남 관광지가 국내 1위 관광지로 발돋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전국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여수 엑스포해양공원(206만명), 광양 청매실농원(145만명), 여수 오동도(126만명), 여수 돌산공원(120만명) 등 전남 동부권은 100만명이 넘는 곳이 곳곳에 산재해 순천·여수·광양을 연계한 관광객 유입 효과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목포 해상케이블카(91만명), 구례 지리산국립공원(82만명), 국립광주과학관(84만명),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 차량 통제소(82만명)를 제외하면 나머지 광주·전남지역 관광지는 유입 효과가 크지 않았다. 더구나 전남은 집계에 포함된 관광지만 481개소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데도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적어 적극적인 유치 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보듯 관광지가 많더라도 맞춤형 유치 전략이 없다면 관광객들을 불러 들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순천만 사례처럼 적절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이를 인근 관광지와 연계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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