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지역선발 확대, ‘지방유학’ 시대 열리나
2024년 06월 03일(월) 00:00 가가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정원을 기존보다 2000명(수도권 361명, 비수도권 1639명) 증원하는 ‘2025학년도 의대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특히 비수도권에 증원 인력의 82%가 배정되고,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됨에 따라 2025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에 막대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 18개 대학의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60% 이상이다. 전남대는 의대 정원 163명 가운데 130명(79.75%)을, 조선대는 정원 150명중 100명(66.6%)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1639명이 증원되는 비수도권 의대 정원 확대는 일면 지역 수험생들의 의대 진학 기회를 확대한다. 그렇지만 의대 진학을 목적으로 수도권에서 광주 등지로 ‘지방 유학’을 선택할 가능성도 농후해졌다. 일찍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지역으로 유학을 보내던 터였다. 교육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직장인이나 대학 재학생들도 ‘반수’를 선택하는 등 의대 진학 열기가 과열될 수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해 광주 동구 동명동 학원가는 ‘초6·중1 의대 준비반’과 N수생 강좌 개설에 발 빠르게 나섰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지역의료시스템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의대 정원 확대는 무너지는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천명해왔다. 이번 의대 정원 증원은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의사 단체의 전체적인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추진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방 거점대학 의대의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의료 확충,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난 2월부터 팽팽하게 진행중인 의료대란부터 의사단체와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1639명이 증원되는 비수도권 의대 정원 확대는 일면 지역 수험생들의 의대 진학 기회를 확대한다. 그렇지만 의대 진학을 목적으로 수도권에서 광주 등지로 ‘지방 유학’을 선택할 가능성도 농후해졌다. 일찍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지역으로 유학을 보내던 터였다. 교육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직장인이나 대학 재학생들도 ‘반수’를 선택하는 등 의대 진학 열기가 과열될 수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해 광주 동구 동명동 학원가는 ‘초6·중1 의대 준비반’과 N수생 강좌 개설에 발 빠르게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