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교육박람회에서 미래 교육모델 찾다
2024년 05월 31일(금) 00:00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고 있다. 그제 막을 올려 다음달 2일까지 5일 일정인데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처럼 지역 중심의 교육개혁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라는데 의미가 있다.

개막식 후 열린 기조 강연에서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덜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공정하다는 착각과 능력주의가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벗어나 공정과 정의, 협력과 연대의 가치를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덜 교수의 주장은 전남처럼 교육 환경이 열악한 로컬 교육이 추구해야 할 미래 교육의 방향이라고 할만하다.

박람회에는 캐나다·영국·싱가포르 등 22개 국가가 참여해 공생을 향한 미래 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몽골·미국·베트남 등 7개 국가에서 온 학생 400여명이 문화 교류로 우정을 쌓는 행사도 마련됐다. 국제교육관에서는 세계 교육 현장을 직관할 수 있고 구글·애플·네이버 등이 참여한 플랫폼 기업관에선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분석을 통해 미래교육의 실제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글로컬이라는 말처럼 이번 박람회는 전남 교육을 중심으로 ‘K-에듀’를 세계에 선보이는 현장이기도 하다. 전남은 다문화가정 학생과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은데 이런 특성을 살려 다양한 형태의 미래 교육모델을 찾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는 데 교육만큼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도 없다. 글로컬 교육박람회를 통해 전남에 가장 적합한 미래 교육모델을 찾는 것은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박람회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래 교육을 체험했으면 한다. 교육 관계자들 또한 각국 전문가들과 교류를 통해 지역에 맞는 최적의 교육 모델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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