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조사위, 제대로 된 종합보고서로 답하라
2024년 05월 29일(수) 00:00 가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가 다음달 27일 ‘종합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5·18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의해 출범한 진상조사위가 작성하고,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가는 등 정부에서 인증하는 국가 차원의 최초 보고서이자 역사자료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앞서 진상조사위는 지난해 말 4년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17개 직권조사 사항 결과를 담은 개별보고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개별보고서에는 또 다른 왜곡·폄훼에 악용될 수 있는 오류까지 실려 있어 부실 논란이 일었다. 기초가 잘못됐기 때문에 ‘종합 보고서’ 또한 결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진상조사위의 출범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렇지만 진상조사위는 출범 초기 본 조사 활동 대신 기존 자료를 수집해 정리·분석하고, 청문회 등을 활용하지 못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신군부 핵심인 전두환·노태우씨에 대한 대면 조사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광주일보는 진상조사위 출범 초기부터 문제점을 부단히 지적해왔다. 그럼에도 광주 오월단체와 시민사회는 진상조사위의 활동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부진한 진상조사위의 활동을 감시하거나 견제하지 못했다. 오월단체와 광주지역 시민사회는 그동안의 무관심에 대해 자성을 해야 한다. 또한 그동안 규명하지 못한 5·18 진실을 담은 ‘종합 보고서’가 작성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진상조사위는 출범시 발포명령 체계의 실체, 민간인 살상, 성폭력 등 인권침해 사건, 암매장·행불자 찾기 등에 대한 규명작업을 약속했다. 진상조사위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이번 진상조사위의 결과를 통해 5·18 왜곡과 폄훼는 종식돼야 한다. 진상조사위는 제대로 된 ‘종합 보고서’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진상조사위의 출범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그렇지만 진상조사위는 출범 초기 본 조사 활동 대신 기존 자료를 수집해 정리·분석하고, 청문회 등을 활용하지 못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신군부 핵심인 전두환·노태우씨에 대한 대면 조사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