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로 일상서 나눔실천하는 회원들 고마워요”
2024년 05월 28일(화) 18:55 가가
호남대 수어동아리 ‘하늘그림’ 25주년 ‘홈커밍데이’ 행사
재학생·졸업생 200여명 활동…전문 통역사도 여럿 배출
방과 후 수어교실 운영·졸업생들 재능기부…봉사활동도
재학생·졸업생 200여명 활동…전문 통역사도 여럿 배출
방과 후 수어교실 운영·졸업생들 재능기부…봉사활동도
지난 25일 호남대 I T스퀘어 대강당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호남대 수어동아리 ‘하늘그림’의 25주년 ‘홈커밍데이’ 행사다. 이날 홈커밍데이에는 졸업생과 가족, 재학생 등 모두 150여명이 참여했다. 재학생들은 ‘수어’로 인연을 맺은 선배들과 소통하며 진로에 대한 조언 등을 들었고, 졸업생들은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1999년 출범한 ‘하늘그림’은 현재 재학생 96명과 졸업생 200여명이 활동중이며 전문 통역사도 여럿 배출했다. ‘하늘그림’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용규 드림라이프대학교학과 계장이 중심이 돼 만들어졌다. 당시 입사 2년차였던 그는 대학시절 배웠던 수어를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하늘에 그림을 그리듯 청각 장애인들과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아 ‘하늘그림’을 만들었다.
회원 중에는 수어를 통해 인생의 진로를 바꾼 이들도 있다. 광주시와 KBS 광주 ‘뉴스 7’ 수어 통역사 등 모두 15명이 직업 수화통역사(농통역사 포함)로 활동중이다.
이 씨는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수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해가는 회원들을 볼 때면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수어 통역사가 돼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후배들을 보면 대견하죠. 무엇보다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열심히 배웠던 수어로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간호사로 근무하는 후배는 병원에 찾아온 농아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다고 하고, 비행기 안에서 청각 장애인을 도울 수 있어 뿌듯했다는 후배도 있었어요. 다양한 직종의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줬던 후배들은 ‘수어를 배우길 정말 잘했다’고 말하곤 합니다.”
가족처럼 지내는 회원들은 매년 5월 홈커밍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행사 때면 서울, 제주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200여명의 졸업생들이 방문하고 OB 모임은 매년 재학생들에게 정성을 담아 장학금도 지급한다.
현재 하늘그림은 매주 방과 후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눠 수어교실을 운영하며 고급반 강사로는 졸업생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하늘그림은 지금까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대학생 프로그램 공모,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 우수동아리에 꾸준히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학생들은 특히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행복나루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수어 트로트 등 ‘어르신과 함께 수어로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북구농아인쉼터에서도 매주 1회 봉사활동을 진행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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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동아리 하늘그림의 홍커밍데이 행사 |
이 씨는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수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해가는 회원들을 볼 때면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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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그림의 봉사활동 모습 |
현재 하늘그림은 매주 방과 후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눠 수어교실을 운영하며 고급반 강사로는 졸업생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하늘그림은 지금까지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대학생 프로그램 공모,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 우수동아리에 꾸준히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학생들은 특히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행복나루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수어 트로트 등 ‘어르신과 함께 수어로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북구농아인쉼터에서도 매주 1회 봉사활동을 진행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