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기] 드디어 텃밭을 개시하다
2024년 05월 19일(일) 12:35 가가
텃밭에 모종용 비닐 깔고 모종 심기
고추·방울토마토·오이·옥수수·상추 등
충분한 거리 두며 빽빽하지 않게 이식
주기적 물주기 등으로 알찬 결실 기대
고추·방울토마토·오이·옥수수·상추 등
충분한 거리 두며 빽빽하지 않게 이식
주기적 물주기 등으로 알찬 결실 기대
모종하기 좋은 날이다. 밭을 갈고 퇴비를 뿌린 지 1주일만이다. 전날 밤까지 강한 바람에 비가 내려 1주일 더 연기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치고 햇빛도 있고 바람도 없어 아침 일찍부터 모종 이식작업을 서둘렀다.
텃밭 가꾸기 첫해인 지난해에는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감으로 여러 작물을 욕심껏 심는 바람에 텃밭을 ‘정글’로 조성하고 말았다. 더구나 ‘5도2촌’생활로 물주기·가지치기 등 관리도 제대로 안 돼 좋은 상품의 꿈은 일찍 깨지고, 그때그 때 따서 먹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는 인터넷과 농촌진흥청 등에서 필요한 자료를 검색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양질의 수확’에 다시 도전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종하기 전, 어떠한 작물을 얼마만큼 심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논의의 시간을 많이 가졌으며, 대폭 종류와 수량을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먼저 비닐 멀칭(vinyl mulching)이다. 폴리에틸렌이나 폴리염화 비닐 필름을 이용해 텃밭의 땅 표면을 덮어 주는 것을 말한다. 비닐 멀칭을 하는 이유는 땅속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잡초 성장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한 낮에는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고 밤에는 보온효과가 있으며, 조양 전염성 병균과 토양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 등에 토양 유실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구멍이 뚫린 검은 비닐을 사용했다. 비닐을 밭두둑에 좌우 중심을 잘 맞춘 후 두둑 끝까지 덮어준다. 이때 중간중간 흙으로 비닐 위에 덮어 중심이 틀어지지 않도록 한다. 두둑의 처음과 끝을 고정한 후 고랑까지 내려온 비닐에 흙을 덮어 전체적으로 고정한다. 될 수 있으면 모종을 쉽고 편하게 심을 수 있도록 비닐을 팽팽하게 덮어주는 게 좋다. 하지만 텃밭 초보에겐 비닐을 팽팽하게 덮는 게 쉽지 않았다.
비닐 멀칭이 끝나고 본 작업인 모종 심기다. 올해는 고추,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상추, 옥수수를 심기로 했다. 깻잎은 텃밭 주변에서 스스로 크고 있어 모종 대상에선 제외됐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 심은 것은 옥수수. 다른 작물은 4~5개 정도의 모종을 구입했지만, 옥수수는 30여개를 텃밭 주변으로 심었다.
다음은 오이와 고추의 모종 방법을 사전에 알아본 내용이다.
오이모종은 바람이 없는 맑은 날을 택하는 게 좋다. 모종 간격은 35cm가 적당하고, 모의 뿌리만 덮일 정도로 흙은 채운다. 넝쿨 식물인 만큼 모종을 심은 다음 2m 정도의 지주대 여러 개를 세우고, 지주대 간 비닐이나 천으로 연결해 줄기가 뻗을 수 있도록 해 준다. 물은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저온기에는 5~7일 간격, 고온기에는 2~3일 간격으로 하는 게 적당하다. 무엇보다 모종 심기 초기에는 한 번에 물을 많이 주고, 수확기에는 조금씩 자주 주는 게 좋다고 한다.
고추 모종 심는 시기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가 좋다. 고추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너무 기간을 앞당겨 심으면 냉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모종간 간격은 일반적으로 45~50cm가 적당하다. 해를 잘 쬐고 바람이 잘 통해야 병충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너무 깊이 심으면 병에 걸리기 쉽다고 하니 모종을 사올 때 포트에 심겨진 깊이 만큼 정도로 심는법이 포인트이다. 심은 후에는 강한 바람에 약한 모종이 꺾이지 않도록 지지대를 세워주는 것이 좋다.
5도2촌 생활로 텃밭 관리를 충실히 수행하기는 사실 어렵다. 하지만 주중 1회 정도는 물주기를 지켜갈 계획이다. 작물 모종을 끝내고 한 구석에 꽃밭을 마련해 텃밭 분위기를 화사하게 꾸몄다. 올 한해 좋은 결실 맺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텃밭 가꾸기 첫해인 지난해에는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감으로 여러 작물을 욕심껏 심는 바람에 텃밭을 ‘정글’로 조성하고 말았다. 더구나 ‘5도2촌’생활로 물주기·가지치기 등 관리도 제대로 안 돼 좋은 상품의 꿈은 일찍 깨지고, 그때그 때 따서 먹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
비닐 멀칭이 끝나고 본 작업인 모종 심기다. 올해는 고추, 방울토마토, 오이, 가지, 상추, 옥수수를 심기로 했다. 깻잎은 텃밭 주변에서 스스로 크고 있어 모종 대상에선 제외됐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 심은 것은 옥수수. 다른 작물은 4~5개 정도의 모종을 구입했지만, 옥수수는 30여개를 텃밭 주변으로 심었다.
다음은 오이와 고추의 모종 방법을 사전에 알아본 내용이다.
오이모종은 바람이 없는 맑은 날을 택하는 게 좋다. 모종 간격은 35cm가 적당하고, 모의 뿌리만 덮일 정도로 흙은 채운다. 넝쿨 식물인 만큼 모종을 심은 다음 2m 정도의 지주대 여러 개를 세우고, 지주대 간 비닐이나 천으로 연결해 줄기가 뻗을 수 있도록 해 준다. 물은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저온기에는 5~7일 간격, 고온기에는 2~3일 간격으로 하는 게 적당하다. 무엇보다 모종 심기 초기에는 한 번에 물을 많이 주고, 수확기에는 조금씩 자주 주는 게 좋다고 한다.
고추 모종 심는 시기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가 좋다. 고추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너무 기간을 앞당겨 심으면 냉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모종간 간격은 일반적으로 45~50cm가 적당하다. 해를 잘 쬐고 바람이 잘 통해야 병충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너무 깊이 심으면 병에 걸리기 쉽다고 하니 모종을 사올 때 포트에 심겨진 깊이 만큼 정도로 심는법이 포인트이다. 심은 후에는 강한 바람에 약한 모종이 꺾이지 않도록 지지대를 세워주는 것이 좋다.
5도2촌 생활로 텃밭 관리를 충실히 수행하기는 사실 어렵다. 하지만 주중 1회 정도는 물주기를 지켜갈 계획이다. 작물 모종을 끝내고 한 구석에 꽃밭을 마련해 텃밭 분위기를 화사하게 꾸몄다. 올 한해 좋은 결실 맺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