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대학생, 1만원으로 하루살아보기
2024년 05월 15일(수) 10:20 가가
대학생 평균 용돈, 1일 1만 4천원 수준
최근 물가 상승으로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 자료 ‘2021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의 평균 용돈은 약 43만 4000원. 하루 1만 4000원 수준이다.
대학생인 필자가 직접 1만원 만을 가지고 하루를 생활해봤다.
■05:30 기상 후 집을 나섰다. 자격증 원서 접수를 위해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06:30 버스탑승. 순환01번을 타고 1시간 30분을 이동했다. (누적 지출 : 1250₩)
■08:00 조선대 교내 생협 편의점(coopsket) 8개소(일별 총 240개)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있는 1000원 도시락을 구매했다. (누적 지출 : 2250₩)
아침 식사 결식률이 59%(22년 기준)에 이르는 대학생들에게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식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천원의 아침밥’사업은 기업체 지원금 2000원과 정부 지원금 1000원, 자체예산 1000원으로 운영된다. 제공시간은 월~목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소진 때까지다.
필자 역시 해당 사업 덕택에 평소에 챙기지 않던 아침밥을 꾸준히 먹고 있다.
■14:00 대학교 후문 햄버거 세트 3000원 (누적 지출 : 5250₩)
강의를 듣고 난 뒤 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수제버거집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웠다. 사장님이 학생들을 위한 봉사 정신으로 운영하는 가게로, 고물가 시대에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18:00 저녁은 간단히 교내 매점에서 해결했다. 컵라면 육개장 하나 900원, 참치마요삼각김밥 1200원. (누적 지출 : 7350₩)
■21:00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 교통비 1250원 지출을 마지막으로 하루 일과가 끝났다. (누적 지출 : 8600₩)
하루 동안의 소비 내역을 정리해 보니 최대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거의 1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사용했다.
만약 아침에 늦어 천원 도시락 혜택을 받지 못했거나,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는 햄버거 가게 사장님의 봉사 정신이 없었다면, 1만 원이 아닌 2만 원 챌린지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파멸의 소비를 뜻하는 ‘둠스펜딩’, 재력을 과시하는 소비 등을 뜻하는 ‘플렉스’ 등 최근 등장한 근시안적인 소비패턴은 여러 논쟁을 불러오는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에 따라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파르게 비대해졌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을 듯하다.
/글·사진=김민규 대학생 기자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 자료 ‘2021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학생들의 평균 용돈은 약 43만 4000원. 하루 1만 4000원 수준이다.
■05:30 기상 후 집을 나섰다. 자격증 원서 접수를 위해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06:30 버스탑승. 순환01번을 타고 1시간 30분을 이동했다. (누적 지출 : 1250₩)
■08:00 조선대 교내 생협 편의점(coopsket) 8개소(일별 총 240개)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있는 1000원 도시락을 구매했다. (누적 지출 : 2250₩)
아침 식사 결식률이 59%(22년 기준)에 이르는 대학생들에게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식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천원의 아침밥’사업은 기업체 지원금 2000원과 정부 지원금 1000원, 자체예산 1000원으로 운영된다. 제공시간은 월~목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소진 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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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 교통비 1250원 지출을 마지막으로 하루 일과가 끝났다. (누적 지출 : 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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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의 소비 내역을 정리해 보니 최대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거의 1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사용했다.
만약 아침에 늦어 천원 도시락 혜택을 받지 못했거나,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는 햄버거 가게 사장님의 봉사 정신이 없었다면, 1만 원이 아닌 2만 원 챌린지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파멸의 소비를 뜻하는 ‘둠스펜딩’, 재력을 과시하는 소비 등을 뜻하는 ‘플렉스’ 등 최근 등장한 근시안적인 소비패턴은 여러 논쟁을 불러오는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에 따라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파르게 비대해졌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을 듯하다.
/글·사진=김민규 대학생 기자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