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완도·제주서 작은빨간집모기 확인
2024년 03월 31일(일) 21:10

/클립아트코리아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9일 완도군과 제주시에서 일본뇌염을 유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30일 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 3월 23일에 비하면 7일 가량 늦다. 이는 남부지역(부산, 경남, 전남, 제주)의 3월 평균기온이 10.8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13도) 대비 낮아져 모기 활동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의보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최초 채집될 때 발령된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개체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때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병원체가 분리되거나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하면 내려진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주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질병청은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까지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와 모기장 사용 등을 권고했다.

일본뇌염 감염 시 대부분 발열과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대부분 8~9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일본 뇌염 환자 91명 중 남성이 55.4%·여성이 44.6%를 기록했으며 50대 이상이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작은빨간집 모기의 활동 기간 동안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아동·위험지역 거주 혹은 거주 예정인 성인 등에 일본뇌염 예방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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