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누가 뛰나] 이개호 4선 도전 성공할까…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2024년 03월 19일(화) 20:05
국민의힘·무소속 후보 등 거센 도전
21대 총선, 민주당에 80% 지지
국힘, 지난 지방선거서 12% 득표
‘소지역주의’ 유권자 표심 자극 관건

이개호(더불어민주당), 김유성(국민의힘), 곽진오(개혁신당), 김선우(새로운미래), 이석형(무소속)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힘을 실어줬고, 국민의당 ‘녹색돌풍’ 이 강타한 20대 총선 때도 광주·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지역이다.

민주당 후보로 나오면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지역인 만큼 박진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지켜볼 만한 이슈가 적지않다.

이들 지역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국민의힘 김유성 후보, 개혁신당 곽진오 후보, 새로운 미래 김선우 후보, 무소속 이석형 후보가 저마다 금배지의 꿈을 꾸고 있다.

우선, 3선으로 광주·전남 최다선 의원인 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석형 후보 간 대결 구도는 관전 포인트다.

이개호 의원은 지난 2014년 7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나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석형 후보와 맞붙어 공천권을 따낸 뒤 10년 만인 올해 이 후보와 다시 민주당 공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이 후보 탈당으로 본선 대결까지 치르게 된 형국이다.

이 의원의 경우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한 뒤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지난 2014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20대(2016년)·21대(2020년)까지 당내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 내리 3선을 했고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단수 공천을 받고 본선에 진출하면서 ‘정치적 행운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반면, 단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후보들과의 불화·잡음을 원만히 해결해 ‘원팀’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조직 장악력과 ‘4선’을 노리는 ‘이개호 피로감’은 해결할 과제라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소지역주의 성향이 엿보이는 4개 지역 표심에 따른 후보간 유불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달 기준 18세 이상 인구는 담양 4만 937명, 영광 4만 5127명, 함평 2만 8039명, 장성은 3만 8129명이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고향인 담양에서 90%가 넘는 지지를 얻었고 국민의당과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 20대 총선에서도 60% 가깝게 지지해준 담양 유권자들 덕택에 ‘녹색돌풍’인 국민의당을 넘어섰다.

반면, 함평 출신으로 3선 함평 군수를 지낸 이석형 후보는 함평을 바탕으로 지지기반을 점차 넓히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복안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함평군수에 출마, 12%의 득표율을 보인 국민의힘 김유성 후보도 “현재 함평에 사는 유일한 후보”라며 본선 채비를 하고 있다.

광주제일고와 조선대 법대(석사)를 거쳐 33년 간 경찰 공무원을 지낸 김 후보는 함평과 영광에 사무실을 내고 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해 힘껏 뛰겠다는 각오다.

개혁신당에서는 함평 출신 곽진오 배재대 연구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그는 일본 중앙대(법학부)를 거쳐 고려대 연구교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 등을 주요 경력으로 올렸다.

영광 출신인 김선우 전 복지TV 사장은 오는 21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새로운미래 후보로 선거에 뛰어든다.

광주 서석고와 고려대를 거쳐 복지TV 사장을 지낸 김 전 사장은 19일 공천장을 받고 늦게 뛰어들었지만 이번 총선에서 소외감을 갖고 있는 영광지역 유권자들의 바람을 자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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