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11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향해 “나중에 그 역사적 책임을 크게 져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주의 역행을 불러낸 검찰 독재 세력과 싸워야 되는데 당 밖을 뛰쳐나가서 국무총리를 하시고 당 대표를 지내신 분이 오히려 분란을 일으키고 지금 세력에게 혼란을 부채질한다고 하면 나중에 그 역사적 책임을 크게 져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낙연 대표가 전날 4·10 총선 광주 광산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압살한 개딸정당, 방탄정당으로 전락해 광주정신을 배신했다. 새로운미래가 김대중 정신을 지키는 진짜 민주당의 씨앗이 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이 들으셨다면 아마 진노하셨을 것 같다”며 “김 대통령님께서는 민생 위기, 남북 관계 위기에 대한 파탄, 평화 위기, 민주주의 위기에 있어서는 ‘모두 다가 힘을 합치고 전사가 돼라, 침묵하지 말아라, 분열하지 말아라’ 이렇게 말씀하셨고 실천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 대표는) 김대중 정신에 한참 벗어나서 아주 큰 실망을 끼쳐드리고 있는 것”이라며 “싸워야 될 사람은 누구를 대적해서 싸워야 되겠나. 민생이다”고 말했다.추 전 장관은 또 이낙연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법적, 도덕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방탄만 일삼는 방탄 전문 정당이, 한미동맹을 폐기하자는 세력과 손잡는 정당이 정권 교체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한 데 대해 “너무 막 나가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추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사건 혐의들도 이미 영장 담당 판사가 혐의를 찾지 못했다 해서 영장을 기각했다”며 “이미 그것이 이재명 사법리스크는 없었고 이재명 또한 검찰 폭력 정권의 피해자였다는 게 증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또 “대통령 방탄, 국정 우롱·농단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낙연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고 자꾸 내부 총질을 하신다”며 “밖에 나가서도, 울타리를 뛰쳐나가서도 내부 총질을 하신다 그러면 국민이 두렵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