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의사들 지도자급 지위…현장 복귀해 환자 돌봐야”
2024년 02월 20일(화) 12:35
의대 정원 확대 반발 의료계에 사회적 책무 강조
“전남이 먼저 시작한 출생수당 관련 국가도 지급하도록 노력해야”
김영록 전남지사가 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며 의료 현장에 남아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전남의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도내 국립 의대 설립을 정부에 계속 요구하고 있는 김 지사가 의대 정원 확대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정부 조치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전남도는 오는 4월 각 대학별 의대 추가 정원 배정 시 정부가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인 전남에 국립 의대 설치를 포함해 발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김 지사는 20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열어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계 반발에 대해 “정원 확대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미 이뤄진 상황이고 세계적인 추세”라며 정부 정책에 대해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의사는 사회적 지위가 지도자급”이라며 “현장에 복귀해 도민 건강과 환자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표명은 30년 숙원인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관철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의료계의 반발에 막혀 전남 국립의대 설립 좌절을 맛봤던 김 지사가 정부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의료계의 반발 수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전남도가 22개 시·군과 연계해 전국 최초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인 ‘출생수당 318 프로젝트’(국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 등 3자가 학령기까지 출생수당을 지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 지사는 “시급한 저출생 시대, 출생수당 도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기반을 닦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시군과 연계해 세부 시행계획을 잘 세우고 국가 차원의 지원도 이끌어 출생률을 올리고, 특히 도에서부터 돌봄문화를 선도해 모범을 보이자”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청 내부에 ‘육아 친화적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현재 5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부여하는 1일 2시간 돌봄시간을 6~8세 자녀를 둔 직원까지로 확대하고, 특별휴가 대상도 늘리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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