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으로 울려 퍼지는 ‘해를 품은 달’
2024년 02월 13일(화) 16:20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광주상설공연, 17일 광주공연마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해를 품은 달이다. 왕은 해라 하고, 왕비는 곧 달이라 한다. 이 봉잠은 하얀 달이 붉은 해를 품고 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니 내 이것을 해를 품은 달이라 이름 붙였다.”

김수현, 한가인, 정일우 등이 출연해 2012년 당시 시청률 42.2%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속 명대사다. 배우들의 열연도 빛났지만 생황, 피리 등 국악 관현악기들로 울려 퍼지는 OST도 흥행에 가세했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2024 광주상설공연의 일환으로 ‘해를 품은 달’을 오는 17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치평동 1163-2)에서 선보인다. ‘해를 품은 달’ OST부터 24인조 관현악, 궁중무용, 장새납협주곡 등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붉은 황혼과 불빛, 달집태우기 등의 배경과 어우러지는 관현악합주곡 ‘축제’가 막을 올린다. 이어 ‘아름다운인생Ⅱ’는 신디 스트링과 피리 솔로로 시작해 웅장한 관현악 합주로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광주일보 DB>
궁중무용 ‘춘앵전’도 볼 수 있다. 무용수들의 춤사위가 해를 품은 달이라는 테마와 맞게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을 그린 일월오봉도와 조화를 이룬다.

생황과 피리를 위한 ‘사도&해를품은 달 O.S.T’는 메인 공연이다. 생황과 피리, 대금, 대아쟁을 비롯해 신디, 타악 등으로 드라마의 감동을 재연한다.

이외에도 장새납(개량 민족목관악기) 협주곡 ‘넬라판타지아, 열풍’, 노래곡 ‘인연’, ‘난감하네’, ‘시리렁실근’도 들을 수 있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박영선 홍보담당자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만큼 한 해 동안 다채로운 국악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이번 공연을 비롯해 앞으로도 광주상설공연을 통해 신명 나면서도 품격 있는 국악 공연을 상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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