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광주·전남 자연유산 민속행사 11건 지원
2024년 01월 31일(수) 20:45

광주 충효동 왕버들. <광주일보 DB>

광주 충효동 왕버들 기원제, 고흥 신금마을 당산제, 보길 예송리 산신제와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 당산제, 그리고 지리산 남악제까지.

문화재청이 올해 지역 자연유산에서 열리는 민속행사(성황제, 당산제, 동제 등) 69건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그중 광주·전남 자연유산 11건이 포함됐다.

이번에 지원에 포함된 광주·전남 민속 행사는 10일 펼쳐지는 정도리 산신제(완도), 23일 봉안리 은행나무 당산제(담양) 등이다. 이어 24일 사당리 푸조나무 당산제, 삼인리 비자나무 당산제(강진)를 비롯해 대치리 느티나무 당산제(담양)도 볼 수 있다.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 당산제는 10월 17일에 열린다.

광주에서는 11월 16일 예정된 북구 왕버들 기원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천연기념물 539호로 지정된 충효동 왕버들은 추정 수령 400년에 이르는 버드나무다. 예로부터 ‘일송일매오류(一松一梅五柳)’라 불리며 소나무, 매화나무와 함께 마을을 상징하는 경관수로 꼽혔다. 현재는 왕버들 세 그루만 남아있다.

광주 북구청 문화예술지원과 이유진 담당자는 “왕버들 기원제는 ‘왕이 마을’이라는 이름을 하사받은 마을에서 열리는 뜻깊은 정명 행사”라며 “마을 고유의 민속행사를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2003년부터 지역 자연유산이 지닌 민속·향토성 등을 높이고,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마을 자연유산 민속행사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는 지역 자원유산을 관리하는 명예활동가 ‘자연유산 당산나무 할아버지’를 선정하기도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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