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에서 만나는 여성 감독들의 예술세계
2024년 01월 29일(월) 11:00
‘추락의 해부’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31일 개봉
‘세기말의 사랑’ 상영 중…‘플랜 75’ 2월 7일 개봉 예정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스틸컷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쥐스틴 트리에의 ‘추락의 해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을 거머쥔 임선애의 ‘세기말의 사랑’, 하야카와 치에 작 ‘플랜75’ 그리고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까지…….

언급한 네 편 영화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여성 감독들이 광주극장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광주극장에서 상영하는(또는 예정인) 네 편의 영화가 이목을 끈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작품은 오는 31일 개봉하는 ‘추락의 해부’와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추락의 해부는 남편이 추락사한 뒤 유력 용의자로 지목당한 작가 ‘산드라’와 목격자 아들, 안내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의도된 살인인지, 우발적 자살인지 의문스러운 전개 속에서 비밀을 찾아가는 스토리다.

‘세기말의 사랑’ 스틸컷
주제와 기술의 측면에서 프랑스 영화계에 새로운 물결(New wave)이 됐던 누벨바그 영화의 최초 여성 감독인 아녜스 바르다의 작품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도 관객들을 만난다. “우리가 사랑한 제인 버킨의 새로운 얼굴들 모두가 궁금했던 아녜스 바르다의 이야기”라는 씨네로그가 인상적이다.

이밖에 새천년이 되면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던, 1999년 만의 감성을 담은 ‘세기말의 사랑’은 현재 상영 중이다. 일본의 유망주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플랜 75’(2월 7일 개봉)는 제75회 칸영화제에서 신인상 격인 ‘황금카메라상’에 특별 언급됐으며, 제95회 아카데미시상식 국제 장편 영화상에 일본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광주극장 김형수 전무는 “설 연휴기간과 맞물려 여성 감독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예술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다”며 “다큐부터 르포르타주,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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