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다양한 경험 통해 자신감 갖기를”
2024년 01월 21일(일) 19:00
애플B유치원 재능발표회 성황리에 마무리
1년간 배운 사물놀이·발레·태권도…3시간 동안 29개 무대

19일 광주교육대학교 풍향문화관에서 열린 2023 애플B유치원 재능발표회에서 교사·원아들이 함께 ‘애플B친구들’을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애플B유치원 제공>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애플B유치원(원장 최봉훈)이 새해를 맞아 준비한 재능발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애플B유치원은 지난 19일 광주교육대학교(광주교대) 풍향문화관 1층 에듀컬쳐 하정웅 아트홀에서 ‘2024 애플B유치원 재능발표회’를 개최했다. 재능발표회는 애플B유치원이 문을 연 이래 매년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원아들이 지난해 유치원에서 배운 모든 것을 뽐내는 자리다.

이날 로비는 모든 원아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상장으로 채워졌고, 그 옆에 준비된 게시판에는 각 반별로 애플B유치원 원아들이 1년 간 함께한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메세지 카드가 부착됐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상장과 자필 메세지 카드를 구경하며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재능발표회는 최 원장이 작품 선정부터 안무, 의상 등 전반적인 기획을 맡았고, 교사들은 기획된 공연에 맞춰 원아들에게 물놀이, 수화, 발레, 태권도, 난타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지도해 준비됐다.

행사는 총 3시간에 걸쳐 2부로 나눠져, 29개의 무대로 구성됐다. 1부 공연은 유치원의 맏이들인 7세반 원아들이 준비한 사물놀이로 시작을 알렸다. 웅장한 사물(四物)의 박자에 맞춰 학부모들이 준비한 응원 피켓이 움직였고, 응원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재능발표회에서 그린반·오렌지반(7세) 남자 원아들이 태권도 격파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 퍼플반(5세)의 ‘풍악을 울려라’, 옐로우반(6세)의 ‘내가 제일 잘나가’ 공연이 무대의 열기를 더했고, 7세 여자 원아들의 발레와 7세 남자 원아들의 태권도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2부 공연은 6세 원아들의 난타와 판소리 ‘사랑가’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7세 원아들이 유부한 부채의 움직임을 자랑한 부채춤 공연과 블루반(6세)의 뮤지컬 ‘그리스’는 학부모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총 29개로 구성된 모든 공연의 엔딩주제는 ‘행복선물’로, 멋진 무대를 펼친 원아들이 학부모에게 사랑을 전하는 인사로 꾸며졌다.

재능발표회에서 애플B유치원 여자 원아들이 화려한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학부모 황진영(45)씨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아이가 1년간 무엇을 배우는지 아는 것도 좋지만, 매년 아이들이 배운 것들을 무대로 꾸려 학부모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같은 무대가 있어 가족간의 추억도 쌓고, 유치원에 대한 신뢰도 더 커지는 것 같다”며 “한창 자라날 시기의 아이들은 책을 통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등 몸소 경험하고 실천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째 재능발표회에 참여한 학부모 김종환(40)씨는 “집에서 봐왔던 우리 아이들이 수백명 앞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했다. 아이가 당장 내년에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놓였을 때가 걱정이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아이가 어려운 일이 닥쳐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최봉훈 애플B유치원 원장은 “매년 초 진행하는 재능발표회를 통해 아이들은 저마다의 재능을 선보이고 가족들은 행복함을 느낄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함양하고, 협동심도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오늘 하루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의미있는 하루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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