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감염병전문병원, 전염병 사령탑 역할
2024년 01월 15일(월) 00:00
조선대병원에 국내 첫 감염병전문병원이 생긴다. 신종 감염병 위기가 발생했을 때 중환자를 중점 치료하고 권역 내 사령탑 역할을 할 감염병전문병원은 국가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느 때보다 감염병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은 상황에서 전문 병원 건립은 반가운 소식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국내 최초의 감염병전문병원이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감염병 차단을 위해 독립 건물로 운영되는 병원 건립에는 총사업비 781억 원이 투입되며 연 면적 1만3202㎡(지상 7층·지하 2층)에 총 98병상(음압병상 36개) 규모로 오는 2026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병원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실 등 감염병의 신속한 진단을 위한 시설과 음압수술실·병실, 교육·훈련실 등이 들어서며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 등을 검사·실험할 수 있는 생물안전실험실도 운영한다. 또 긴급 상황에 대비해 비워두는 20% 정도의 병상을 제외한 나머지 병상은 결핵이나 독감 등 다른 감염병 환자의 진단·치료에 활용되며 전문인력 훈련도 진행하게 된다.

정부는 호남권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양산 부산대병원 등 전국 4개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고 이후 보건복지부가 세울 중앙감염병전문병원까지 더해 모두 8곳의 감염병전문병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선대병원은 지난 201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된 후 5년간 병원 기능 등을 검토하며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런 만큼 착공부터 완공까지 병원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또 순차적으로 건립될 경북권, 충청권 등의 감염전문병원과 함께 감염병 상시 의료대응 체계를 구축,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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