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입학기 10시 출근제…저출산 오죽했으면
2024년 01월 08일(월) 20:45
광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최초로 ‘초등입학기 10시 출근제 중소사업장 장려금’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매년 광주시에 소재한 300인 미만 고용보험 가입 중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모집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들을 둔 직장 맘 또는 직장 대디들은 자녀보다 우선인 직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중소기업에 다니는 엄마(아빠)들은 3~4월 두 달간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한 시간 늦추고 여유롭게 자녀 등굣길을 돌볼 수 있게 된다. 임금 또한 삭감 없이 기존 임금을 그대로 받는다. 그 대신 중소 사업장은 광주시로부터 한 시간의 손실분에 대해 지원금을 받게 된다.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직장 맘(대디)과 중소기업 사업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복지 제도라 할 수 있다.

광주시는 장려금 지원 건수를 지난해 125건에서 올해 150건으로 늘렸다. 지원금 규모도 2022년 월 33만 원이던 것을 지난해에 69만 원, 올해 74만 8000원으로 증액했다.

수 년 전부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OECD 평균(1.58명)보다 현저히 낮다. 그마저 2022년에는 0.78명으로 급감했다. 광주시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을 약간 웃도는 0.84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 마다 저출산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추진하는 ‘초등입학기 10시 출근제 도입 중소사업장 장려금’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의미 있는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지자체와 기업 모두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만들기’ 환경 조성에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어린이들은 미래의 한국을 이끌어 나갈 동량(棟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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