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바이오 첨단특화단지 여건 충분하다
2024년 01월 04일(목) 00:00
전남도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바이오 분야를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특화단지 조성 공모에 들어갔는데 전남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바이오는 정부가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7대 분야의 하나다. 정부는 다음달 말까지 신청서를 받아 상반기 중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속한 인허가 지원 뿐 아니라 국가전략기술 관련 사업화 시설 투자, R&D에 대한 세액 공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전남도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나선 것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면역 치료세포 등 백신과 첨단 신약 생태계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인 화순에는 미생물실증지원센터,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 생물의약연구센터 등이 조성된 상태로 바이오 관련 첨단산업의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화순에 있는 한국화합융합시험연구원이 이번 공모 대상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전남도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화순군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해 내년부터 매년 1000명씩 국내외 바이오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메디컬센터인 화순 전남대병원이 있어 백신특구를 중심으로 산·학·연·병을 연계한 백신·첨단 신약 및 면역치료 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따라서 여건이 충분한 만큼 지금부터는 공모에 선정되기 위한 꼼꼼한 준비가 중요하다.

전남도는 지난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하고, 경쟁력을 갖추고도 2차전지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조차 하지 않아 비판받은 아픔이 있다. 바이오는 정부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핵심 분야다. 디테일하고 철저한 준비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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