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근 전남대병원장 산문집 ‘진심이 모여 새 길을 만들다’ 펴내
2024년 01월 03일(수) 12:00
지난 3년간 병원장 맡으며 의료현장서 느꼈던 단상 등 담아
‘이성도 중시하지만 감성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자신을 그렇게 표현한다. 바이올린과 바둑을 사랑하고, 함께 쌓은 추억과 정을 오래도록 간직한다고 한다.

사실 의사 하면 더욱이 국립대 병원장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냉철한 이성과 날카로운 판단력, 과감한 추진력 등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감성적인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 거라 생각한다.

제33대 전남대병원장이자 국내 최고 심장학 명의인 안 병원장이 산문집 ‘진심이 모여 새 길을 만든다’(전남대 출판부)를 펴냈다.

책에는 병원장 고유의 업무를 포함해 일상에서 느낀 감성적, 예술적 단상들을 담은 글들이 수록돼 있다. ‘안영근이 생각합니다’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지난 3년간 병원장을 맡으며 몸소 의료현장에서 체험하며 느꼈던 단상들을 풀어낸다.

안영근 전남대병원장
그는 “3년간 병원장의 소임을 다하면서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었던 말은 바로 “감사합니다” 이 다섯 글자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도 ‘전남대병원’이라는 브랜드가 계속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 덕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산문집은 지난 2020년 11월 20일 원장취임 및 전남대병원 1동 코호트 격리부터 시작해 2023년 10월 19일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 이르기까지 아우른다. 그는 병원과 연관된 다양한 업무, 그에 따른 병원장으로서의 생각, 느낌 등을 담백하면서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또한 생화학분자생물학회 청산상 수상을 비롯해 개원 새병원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 111주년 기념식, 화순 개방형 의료혁신센터 착공식, 전남대병원 발전후원회 누적기부금 100억 달성, 교육부 경영평가 3년 연속 국립대병원 1위, 한독학술경영대상 수상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이밖에 단체 야구관람, 전남대 개교 70주년 기념음악회, 병원장과의 대화 등 병원 가족들과의 스킨십,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글들도 만날 수 있다.

안 병원장은 직원들에 대한 당부와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들은 아픈 환자분과 함께하며 기쁨을 선사하고, 우리 자신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잘 해 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전남대병원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동참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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