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숙 동화작가 ‘과수원 집 개 두 마리’ 펴내
2024년 01월 02일(화) 16:10
재돌이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떠돌이 개가 된다. 이곳저곳을 떠돌다 같은 처지의 진돌이를 만나 친구가 된다. 그러나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먹이를 구하기가 어렵게 된 것.

재돌이는 과수원에 들어가 닭을 마구잡이로 잡아 먹고 재돌이에게도 나눠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닭을 팔아 자신의 치료비에 보태기로 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순창 출신 양정숙 동화작가가 그림책 ‘과수원 집 개 두 마리’(가문비 어린이)를 펴냈다.

책은 사람의 곁으로 돌아온 떠돌이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에서 재돌이와 진돌이는 자신들이 잡아먹은 닭 때문에 치료비를 걱정하는 주인 부부를 위해 묘안을 생각한다. 부부의 집에 들어와 함께 살면서 주인들을 위해 돕기로 한 것. 재돌이와 진돌이가 쥐를 잡으면서 과수원에는 더 이상 쥐들이 얼씬거리지 않는다.

이후 시간이 흘러 주인 집 사관나무 아래에는 닭이 병아리를 데리고 다니며 지렁이를 잡고 있는 모습이 펼쳐진다.

양정숙 동화작가는 “이번 작품은 동물과 인간의 소통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며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작품에 투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순창 출신 양 작가는 조선대에서 문예창작을 광주교육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다. 지난 2016년 지역 일간지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지금까지 동화집 ‘구리구리 똥개구리’, ‘알롱이’, ‘까망이’ 등과 그림책 ‘새롬 음악회’, ‘섬진강 두꺼비 다리’, ‘백배로 온 힘찬이’, ‘둘기네 집’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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