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중심 교육으로 희망의 ‘사과나무’ 심어요”
2024년 01월 01일(월) 19:45
지·덕·체 고른 발달 위한 전인교육
매년 나눔활동·재능기부 프로그램
국악 교육·매월 3차례 체험학습 등
새로운 프로그램 아이들 흥미 유도
◇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과 나눔·배려의 자세를=애플B 유치원(원장 최봉훈)은 다양한 아이들의 적성을 발굴하고 꿈을 찾는 한편, 우리 사회에 온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애플B 유치원은 몬테소리 교육 전문기관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취적인 태도로 나아갈 수 있는 교육을 목표로 한다.

특히 ‘전인교육’을 중요시해, 신체·정신적 성장이 큰 폭으로 이뤄지는 유아기에 앞으로의 성장에 있어 학업도 중요하지만 체(體), 덕(德), 지(知)가 균형 잡혀 발달할 수 있도록 지향하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진정한 나눔과 배려를 배워 사회화를 이루고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매년 나눔활동, 재능기부 등의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B유치원은 지난 2011년 설립된 이후 매년 12월을 ‘나눔의 달’로 지정하고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나눔행사를 개최하고, 수익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액 기부해왔다.

나눔행사는 참여한 아이들이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과 문구, 옷, 신발 등의 물품들을 가져와 판매하고, 발생한 수익금을 추운 겨울나기 중인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광주 동구청에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행사를 통해 아이들은 물건을 사고팔며 시장경제에 대해 학습하는 한편, 놀이체험을 통한 이웃 나눔을 실천하고, 정신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받는 의미 있는 행사다.

지난달 8일 광주시 동구 용산동 애플B 유치원 인근 공터에서 열린 애플B 나눔행사는 대표적인 이웃사랑 실천 사례로 꼽힌다.

이날 애플B 나눔행사에는 교사와 학부모, 원아 등 총 200여명이 참여해 물건을 사고 팔거나 준비된 체험활동 등 이벤트에 참여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단체 및 성인들도 나눔에 참여하게 되면서 문구 등 유아용품 외에도 골프 용품, 전남 각지의 농·수산물 등 판매 물품의 폭이 넓어졌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 605만 3000원은 지난달 22일 광주 동구청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금으로 전달됐다.

또, 지역 내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사물놀이 공연과 율동을 선보이는 등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과 배려의 자세를 몸소 체득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은 아이들이 신체·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며,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함양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세대를 넘어 기억되는 애플B 교육=최봉훈 애플B 유치원 원장은 학업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올바른 성인으로 자라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교육관 아래 아이들을 교육하고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들어 최 원장이 오래전 뿌린 씨앗이 발아한 일이 잦다.

2년 째 애플B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방이안(7)군의 아버지 방근혁(35)씨는 30여년 전 최봉훈 애플B 유치원 원장이 운영했던 어린이나라 어린이집 원생이었다.

방씨는 애플B 유치원 특유의 교육 체험활동 통해 전방향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올바른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최 원장의 인성 우선적 교육관에 적극 동의해 자식들까지 보내게 됐다고 했다.

방씨는 “30년이 지났지만 인성, 도덕, 사회성을 중시하는 최 원장의 교육관을 기억하고 있다. 30여년 전에도 적십자 단체 봉사활동과 원아들의 자신감 고취를 위한 상장 수여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던 기억이 있다”며 “우리 아이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가슴이 따뜻한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라며 아들을 애플B 유치원에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도 특별한 인연이 이어졌다. 바로 애플B 유치원 신입 선생님 면접날이었다.

이날 유치원 면접을 보러 들어온 이영(여·24)씨는 20여년 전 최 원장이 운영했던 어린이나라 어린이집을 졸업했다. 이씨는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애플B 유치원에 지원했다. 이씨는 애플B 유치원의 교육프로그램과 사회공헌활동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과거 최 원장에게 배웠듯 아이들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예전에 내가 그랬듯 아이들이 즐겁게 유치원을 다니면서도 스스로 꿈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봉훈 애플B 유치원 원장은 “어린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 수업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행복하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면서도 주변을 살펴볼 줄 아는 따뜻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애플B 유치원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초·중등학교 교육과정과 이어지는 국악 교육이 대표적이다.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배운 국악을 바탕으로 초·중등학교에서도 사물놀이 등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아이들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국악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멋을 알고, 원우들과의 협주를 통해 서로 돕는 협동심을 배우며,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는 따뜻한 정을 느끼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같은 교육과 경험을 통해 쌓은 실력을 노인요양시설 위문공연을 비롯한 재롱잔치 등 여러 무대에서 선보인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고,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단단한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

보통 만 3~5세까지 3년간 꾸준히 한 유치원을 다니면 비슷한 커리큘럼 탓에 아이들이 흥미와 성취감을 잃게 된다. 그러나 애플B 유치원 임직원들은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아이들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과 어린이교통공원, 건강생활지원센터 견학 등 매달 최소 3차례 이상 체험학습을 추진하는 것도 고민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또 아이들에게 축구와 농구 등 체육활동뿐만 아니라 직업체험, 모션플레이 등 꿈을 찾을 수 있는 교육용 게임 등을 통해 다채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의 적성과 기질에 맞는 장래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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