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연극마을 30주년 기념 ‘The Father’ 무대에
2023년 12월 27일(수) 19:15
예술이빽그라운드·푸른연극마을
내년 1월17일부터 씨어터연바람

‘The Father’ 리허설 장면.<예술이빽그라운드 제공>

1993년 창단 이래 지역 연극계를 30년 간 지켜온 푸른연극마을은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다. 전용 소극장을 운영하며 척박한 광주 극예술계에 하나의 거점의 역할을 해왔다. 또한 그동안 정기 공연 ‘인간의 무늬’ 등 다채로운 정기·창작공연 등을 선보여 왔다.

예술이빽그라운드와 푸른연극마을이 ‘푸른연극마을 30주년 기념공연-The Father’를 연다.

1월 17일부터 2월 3일까지 씨어터연바람(동구 구성로 204번길 1-1 지하)에서 펼쳐지며,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30분 진행(월요일 공연은 없음).

파리의 한 아파트, 그곳엔 80세 노인 앙드레가 살고 있다. 딸 안느는 그에게 간병인을 붙여줬지만 앙드레는 그것이 못마땅한데, 간병인이 자신의 손목시계를 훔쳤다고 생각하기 때문. 안느는 계속되는 앙드레의 의심과 괴팍한 행동에 진절머리가 난다. 결국 안느는 파리를 떠나 런던으로 이사 갈 계획을 앙드레에게 털어놓는다.

작품은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더 파더’의 원작 희곡 ‘아버지 Le Pere’를 모티브로 창작했다. 플로리앙 젤레르 작.

앙드레 역은 푸른연극마을에서 1993년 푸른연극마을을 창단해 30년간 극단을 이끌어 온 오성완 배우가 맡는다. 안느 역은 이당금, 한 여자 역에 ‘안티고네’, ‘개복숭아 꽃’ 등에서 열연한 오새희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오성완 배우는 “지나온 시간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가 올 30년을 준비하며, 이번 공연이 광주와 극단의 존재 이유를 환기하는 바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가 창단 30주년이지만, 기념 공연을 내년에 하는 것도 이 같은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당금 대표는 “프랑스 최고 연극에 수여되는 ‘몰리에르작품상’을 수상한 ‘The Father’는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을 수상했다”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프랑스어 희곡을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선보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전석 3만5000원, 28일부터 인터파크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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