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KIA 오키나와 캠프…김종국 감독 “만족스러워”
2023년 11월 14일(화) 21:20
고참·신인 선수 경쟁의 시간
부상 없이 훈련하고 변화 대처
선수들 더 잘하려는 의지 강해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 중인 KIA 타이거즈 투수들이 14일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고 있다. /일본=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호랑이 군단’의 마무리캠프가 성공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일부터 ‘4일 훈련 1일 휴식’일정으로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하고 있다. 오는 28일 선수단이 귀국길에 오르는 만큼 캠프는 14일 반환점을 돈 셈이다.

오랜만에 해외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2024시즌을 위한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캠프에는 최고참 이창진을 비롯해 김호령, 박준표, 이우성 등 고참급 선수들도 참여했다. 이상준(포수), 김두현(내야수), 강동훈·김민재·최지웅(이상 투수) 등 5명의 신인 선수도 있지만 올 시즌 1군에서 어필 무대를 가졌던 이들이 경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기 위한 구성이다.

김종국 감독은 “신인들을 점검하기 위해 캠프에 데려왔고, 1군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캠프에 왔다. 내년에 이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팀의 뎁스가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코칭스태프가 ‘즐겁게’를 강조하면서 캠프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 움직이면서 캠프는 더 뜨겁게 움직이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이창진은 지난 시즌보다 부족했던 타격을 집중훈련하고 있고, 이우성은 올 시즌 가장 잘한 시즌인데 장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우성은 1루도 신경 쓰고 있다. 다른 포지션도 생각해 봐야 하는데 연습하는 것 보면 곧잘 한다”며 “김호령은 올 시즌 출장이 적었다. 수비는 손 볼 곳 없지만 부족했던 타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운드에서는 박준표가 부상으로 출장 수도 적었으니까 가을 캠프부터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 윤중현도 있는데 사이드암 선수들이 왼손 타자 상대하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야구가 계속 바뀌고 있다. 한 투수가 세 타자를 의무적으로 상대하는 룰도 거론되는데 이번 캠프는 사이드암 선수들이 오른 손, 왼 손 가리지 않고 준비하라는 뜻이다. 투심, 체인지업 등을 가다듬으면서 할 필요가 있다. 김재열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고참급 선수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캠프의 1차 목표는 부상 없이 훈련하는 것. 다음은 변화에 대처하는 것이다.

김 감독은 “새로운 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모두 내년에 잘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다. 잘했던 것 더 잘하고 싶고, 부족했던 부분은 메우고 싶고 그런 의지들이 많은 것 같다. 내년에 주전 자리를 뚫고 올라가려는 선수들이 많다. 보이지 않은 경쟁도 많이 하는 것 같고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중간 평가를 했다.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빠듯하게 캠프가 돌아가고 있지만 선수들의 만족감이 높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훈련이 전개되고 있고,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통해 방향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어서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

김 감독은 “예전과 문화가 다르다. 코치도 선수에게 뭔가 더 해주려, 도움을 주려고 한다. 권위의식 찾아보기 힘들고 허물없이 지내는 분위기다. 어린 선수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코치들과 대화하면 더 많이 얻을 것이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코치들에게 다가서야 한다”며 “훈련량은 많겠지만 스트레스 덜 받고 즐겁게 하자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코치들과 파트로 대화하면서 잘했던 부분은 더 잘하게 먼저 키우고 부족했던 부분 조금이라도 보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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