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선택한 청년들 전폭 지원…로컬 창업 성공 이끈다
2023년 11월 12일(일) 21:00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자원 연계형 청년창업 지원사업’
인구감소지서 2년간 창업교육·멘토링 등 지원
지역 자원에 아이디어 접목 성공 창업 이끌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로컬픽’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성공적 창업을 돕기 위해 부트캠프, 인사이트 트립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최근 열린 부트캠프에 참여한 청년 창업가들의 논의 하고 있는 모습.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화순군 화순읍에 문을 연 ‘셀레브’는 브런치 카페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특히 화순 특산물인 작두콩차를 캡슐화해 판매하면서 입소문이 났다.

전남에 사는 청년 보기가 쉽지 않다. 일자리를 찾아 매년 수도권과 대도시로 빠져 나가는 청년들이 늘면서 젊은이들을 위한 기초 생활 서비스가 사라지는 등 지역 생태계도 늙어가고 있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창업 모델을 발굴,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는 ‘지역자원 연계형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년들의 트렌디한 아이디어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참신한 창업으로 이어지면 전남에 머무르는 젊은이들이 많아져 지역 경제 생태계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화순 셀레브도 이같은 ‘지역자원 연계형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 자원을 활용한 로컬 브랜드 카페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전남 자원으로 창업…전남에서 터전을=‘지역자원 연계형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전남 16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추진중이다. 타 지역이나 전남지역 청년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아이템으로 창업,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창업교육, 멘토링, 사업화 지원 등으로 전 주기에 걸쳐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을 바라지만 경험도, 자금도 없는 청년들을 위해 24개월 간 단계별로 활동·자금을 지원하는데, 첫 두 달은 창업예정지역에서 자원을 조사하고 열 달 동안 사업을 본격화한 뒤 후속 지원을 12개월간 받을 수 있다.

지역 자원을 조사하는 첫 두 달은 지역전문가와 함께 지역을 둘러보며 지역 네트워킹을 통해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아이템을 찾게된다.

지난해 모두 392개 팀이 신청해 100개 팀을 지역자원조사 활동가로 선발한 뒤 2단계 사업화 과정에서 56개 팀으로 추려졌고 최종 25개 팀 내외로 선정된 청년들에 대해서는 기존 단계보다 더 큰 금액의 자금을 지원해 창업 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사업화 과정에서 2박 3일 간 ‘부트캠프’를 열고 사업 경험이 전무한 청년들을 위해 컨설턴트가 참여해 창업아이템을 분석하고 사업화 전략 및 사업 모델 구현을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도 이뤄졌다.

자금만 지원하는 게 아니다.

자금 외 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케팅, 세무·회계,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찾아가는 1대 1 컨설팅 프로그램’을 3개월 동안 진행했다. 전남 내 앵커공간을 찾아 지역의 가치·비즈니스 운영 경험을 공유하는 인사이트 트립 프로그램 ‘전남 어때’ 도 개최했다. 여기에 사업성과 및 개발 상품을 홍보하는 성과공유회, 투자계획서 작성 및 펀드전문가 컨설팅, 판로·개척 품평 상담회 등도 지원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게 창조경제센터 계획이다.

◇전남만의 브랜드 ‘로컬 픽’, 전남의 색깔 담아=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자원 연계형 청년창업 지원사업’ 대신,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로컬픽(local pick)’으로 브랜드화해 알리고 있다.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local)과 선택하다의 ‘픽’(pick)을 합한 단어로, 전남의 지역자원을 활용해 전남만의 색깔이 담긴 식품, 공간, 관광 등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기존의 뻔한 관광지와 누구나 아는 브랜드 대신, 자신만의 독특함을 드러낼 수 있는 지역 골목의 작은 가게와 독특한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굿즈, 색다른 시골살이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을 반영해 전남만의 다양한 로컬 브랜드를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육성 시스템을 만들어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로컬픽’(local pick) 사업을 적극 홍보해 전남을 선택한 청년들이 창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단단한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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