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에너지, 물가상승에 도시가스 인상 불가피
2023년 11월 02일(목) 19:45
광주시의회·시민단체 “배당금 3배 올리고 요금도 인상” 비판

정회 해양에너지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와 임직원들. <해양에너지 제공>

광주 전역과 전남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주)해양에너지가 “도시가스 소매요금 인상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광주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에서 요금 인상에 반발하고 있어 광주시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해양에너지는 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부 회계법인 용역 결과,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을 1%, 소매요금 기준으로 11.7%, 세대당 월 430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인상 요인으로는 ▲2017년 이후 동결로 인한 정산비용 누적 ▲국제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인상 ▲전열기구 보급 확대와 겨울철 기온상승에 따른 도시가스 판매량 정체 ▲고객센터 수수료 증가 등을 꼽았다.

특히 최근 5년새 택시요금은 54%, 최저임금 49%, 소비자물가 14% 상승 등을 요금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같은 기간 8만5000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소외계층 요금 103억원을 감면하는 등 에너지 복지에 힘써온 점도 요금 현실화의 필요조건으로 제시했다.

정회 대표이사는 맥쿼리의 ‘황제 배당’ 논란에 대해서는 “맥쿼리 인프라는 사모펀드와 달리 공모펀드여서 각종 규제를 받도록 돼 있고, 해양에너지 배당금은 주주지분에 따라 국민연금, 미래에셋 등 내국인이 86%, 외국인은 13% 정도며, 그 중 맥쿼리는 3.5%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도시가스 요금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의회와 시민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강수훈 광주시의원은 “맥쿼리가 2년 전 해양에너지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황제 배당’ 논란을 낳은데 이어 이젠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배당금은 3배 가까이 올려놓고 시민들의 가스요금을 올리겠다는 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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