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철 시인, 스승의 책 ‘삶의 한순간을’ 재출간
2023년 11월 01일(수) 19:25
살레시오고 교사를 지낸 고(故) 임기석 선생이 생전에 발간한 ‘삶의 한순간을’ 재출간 기념회가 지난 28일 비움박물관에서 열렸다.<사진>

1975년과 76년 두 차례 출간됐던 책의 원고를 매만지고 삽화 등을 추가해 47년만에 새롭게 펴낸 이는 임 선생의 살레시오고 제자인 홍영철(71) 시인.

홍영철 시인.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냉철한 머리 따뜻한 심장’ 등 책에 실린 140여편의 글은 영어교사로 재직했던 임 선생이 아침마다 ‘오분 명상’이라는 교내 방송에서 사용했던 원고로 교문을 나서는 졸업생들의 요청에 따라 책으로 발간됐었다.

이날 기념회에는 살레시오고 동문과 퇴직교사 등 30여명이 참여해 스승을 추억했으며 조우상(팬플룻), 고은영(오카리나)씨의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책자는 살레시오고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홍 씨는 “매일 진행된 오분 명상 시간을 통해 자연스레 인문학적 소양을 쌓았다”며 “당시 들었던 이야기는 저를 비롯한 졸업생들에게 평생의 삶의 좌표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임기석 선생은 광주가톨릭대 법철학 교수를 지냈으며 신협중앙회장을 역임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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